후쿠시마현 어업연합회 "방류는 반대…폐로는 하루빨리 진행해야"
일본 후쿠시마현(県) 오쿠마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전경. 원전 너머로 파란색 처리수 저장 탱크가 보인다. 2021.02.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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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 내 어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는 노자키 테츠 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련) 회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서 어업을 계속 해야 한다"며 "(방류) 반대 깃발은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폐로를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어업과 폐로를 분리할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라고 괴로운 속내를 내비쳤다.
어련 소속 곤노 도모미츠(64) 조합장 역시 "기본적으로 방류는 반대하지만 하루빨리 폐로를 진행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는 봄과 여름 사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11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12년 만이다.
원전 폐로 작업에 있어서 핵연료 폐기물 회수 및 관리는 주요한 과제로 꼽힌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됨에 따라 이후 폐로 진행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어련 조합원 대부분은 원양 아닌 오염수가 방류되는 연안 어업 종사자라, 이 같은 방류 결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현 앞바다는 풍부한 어장이지만 원전 사고 이래, 안정성이 확인된 해역과 어종에만 조업이 제한됐다. 이 같은 조업은 2021년 3월에서야 본격 재개됐는데 이번 결정으로 또다시 조업에 지장이 생길까 어련 측은 노심초사다.
정부는 방류되는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 바닷물로 희석한 처리수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란 여전히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말 니시무라 야스미노루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방문해 어련과 의견교환회를 갖았지만 방류 계획 관련 "우리의 이해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어련 측 입장에 대해 지속해서 "이해"만 요구하고 안전성을 설명하는 데 그쳤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역시 지난 3일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류 계획에 대해 "변경 사항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지는 "정부와 도쿄전력이 2015년 후쿠시마현 어련에 전달한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방치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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