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사실무근"…전북도 "적극 대응"(종합2보)

김태현 이사장 "이전 지시 없어…이직률 높다는 보도 사실과 달라"

전북도 "김관영 지사 용산 대통령실과 통화…그런 사실 없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제공]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정경재 기자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그런 지시를 받은 일이 없고,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이전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서울 이전과 관련해) 부처 담당자 등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본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서울 이전의 근거로 '고급 인력 이탈'이 거론된 데 대해서는 "현재 기금운용본부의 이직률은 8%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17%의 절반 수준"이라며 "이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국민연금 관계자도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와 관련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유영욱 전북도 대변인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용산 대통령실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실장도 "기금운용본부 적자 발생분에 대해서 점검이나 분석 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이전설이나 서울 분소 사무소 설치 주장을 한다"면서 "관계 당국이 사실 확인했는데 절대 없는 사실이고, 전혀 검토된 바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또 "기금운용본부 이전부터 운영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지속해서 일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기금운용본부 사무소 설치는 법률상으로 정리된 문제다. 법률문제가 개정 없으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기금운용본부가 있어야 자산운용금융도시 지정도 받고, 운용도 할 수 있다"며 "기금운용본부 위상이라든지 이런 변화가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 검토를 지시한 걸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최악의 적자를 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주에서 서울로 옮겨 고급 인력들의 이탈을 막아 연금 재정 건전화를 이루겠다는 게 핵심 취지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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