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치료에 절반 이상 사용
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약 17조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보건부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지난 3년간 백신 접종 등 공중보건 예산으로 4천440억 밧(약 16조7천120억 원)을 썼다고 전날 밝혔다.
보건부는 코로나19 검사와 치료에 총지출의 절반 이상인 2천600억 밧(약 9조7천900억 원)을 사용했으며, 백신 구매·유통에 780억 밧(약 2조9천375억 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보상과 의료진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으로는 3년간 575억 밧을 썼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국민들의 백신 접종 및 치료 비용을 지원했다. 경기 부양과 공중보건 서비스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1조5천억 밧을 부채로 조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태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3천911명이다.
태국은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비상사태를 발효하고 이동 제한 및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외국인 방문객 대상으로는 입국 후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등 입국 규제에 나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태국은 외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7월 외국인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일상으로의 복귀에 속도를 낸 태국은 올해 외국 관광객 2천800만 명 입국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에는 외국인 4천만 명이 입국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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