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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녀’ 최초로 품은 KT…IPTV 시장 성장 발판된 OTT

매일경제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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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녀’ 최초로 품은 KT…IPTV 시장 성장 발판된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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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T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술도녀)로 주목받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품었다. 국내 인터넷TV(IPTV) 중 최초로 티빙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다. IPTV 사업자들은 OTT를 발판 삼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IPTV 중 최초로 티빙 품은 KT, 요금제 출시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자사 IPTV인 ‘지니TV’에서 티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국내 OTT 중에서는 첫 사례다.

KT가 선보인 요금제는 2종으로 IPTV와 티빙 이용료를 결합한 상품이다. ‘지니 TV 티빙 초이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2만3500원(3년 약정 인터넷 결합 기준)에 이용할 수 있다. ‘지니 TV 티빙 초이스 프리미엄’은 월 2만8300원에 제공된다.

KT는 기존 ‘지니 TV 에센스’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가 티빙을 별도로 신청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된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2100원 더 저렴한 금액으로 티빙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티빙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더 많은 OTT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은 “지난 7월 티빙 초이스 5G 요금제 출시 이후 TV 초이스 요금까지 출시하게 돼 국내·외 OTT 최다 제휴는 물론 이젠 IPTV를 통해 TV 화면으로 OTT를 즐길 수 있는 편의성까지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KT 직원이 지니 TV에서 티빙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KT]

KT 직원이 지니 TV에서 티빙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KT]


OTT 품고 성장하는 IPTV, 콘텐츠 강화 박차
티빙은 술도녀의 인기에 힘입어 이용자 유입률 증가폭이 가장 큰 OTT로 올라섰다. 유입률은 전체 이용자 중 유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유입자는 해당 월의 OTT 이용자 가운데 전달 사용 이력이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해 12월 유입률은 전달보다 7.1%포인트 증가한 32.8%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술도녀2가 공개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515만명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2위다.

IPTV 사업자들(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은 OTT를 품으면서 콘텐츠를 강화해 왔다. IPTV 사업은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야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OTT 대응을 위한 자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동시에 OTT 이용자를 IPTV 앞으로 불러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OTT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유선통신 부문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상태다.

KT는 지난해 IPTV 브랜드를 지니TV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OTT관을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는 애플 4K 셋톱박스와 OTT박스 ‘플레이Z’로 OTT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 OTT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 개편을 단행했다.


유입률 꾸준히 증가하는 OTT, 선두는 ‘디즈니+’
OTT 유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유입률이 전달보다 6.9%포인트 오른 42.5%로 가장 컸다. 유입률 40.6%를 기록한 쿠팡플레이가 뒤를 이었다.

왓챠도 40.0%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도 전달보다 2.6%포인트 오른 22.9%를 기록했다.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넷플릭스 1257만명, 티빙 515만명, 쿠팡플레이 439만명, 웨이브 401만명, 디즈니플러스 216만명, 왓챠 81만명 순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IPTV 가입자는 KT 868만7689명, SK브로드밴드 631만8677명, LG유플러스 537만6310명으로 집계됐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각각 42.6%, 31.0%, 26.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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