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국내 외환보유액 4253억 달러…전월비 47억 달러↓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가 다시 돌아온 강달러 여파로 47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총 425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4299억7000만 달러)보다 46억8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외환보유액은 약달러 등 영향으로 작년 11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월 감소 전환했다.

한은은 "2월 중 미국 달러화지수가 2.3%가량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해 외환보유액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분류해 보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과 같은 유가증권(3744억9000만 달러)으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예치금이 6.3%(267억5000만 달러), SDR 3.5%(148억 달러), 금 1.1%(47억9000만 달러), IMF포지션 1.1%(45억4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2월 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지수(DXY)는 104.67로, 변동률은 2.3% 상승했다. 화폐별 변동률을 보면 호주 달러화와 엔화가 각각 4.4%, 4.2% 절하됐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도 2.3%, 2.2% 절하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4300억 달러)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845억 달러로 외환보유고 규모가 가장 컸고, 일본(1조2502억 달러), 스위스(9301억 달러), 러시아(5970억 달러), 인도(5744억 달러), 대만(557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72억 달러), 홍콩(4365억 달러) 순으로 확인됐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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