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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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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폴더블폰… 삼성디스플레이 웃는다 [MWC 2023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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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등 중국기업 참전 선언
애플도 시장 진입 가능성 커져
고급 중소형 OLED 절대강자
삼성디스플레이 수혜 기대


파이낸셜뉴스

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의 중국 오포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폰 '파인드 N2 플립'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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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사의 잇따른 폴더블폰 시장 참전 선언과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유력해지면서 고급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 커지는 폴더블폰 시장

5일 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중국 제조사들은 다양한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폴더블 대전' 참전을 선언했다. 화웨이·오포 등은 전시회 기간 △메이트Xs-2(화웨이) △파인드 N2·파인드 N2 플립(오포) △아너 매직 Vs(아너)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도 호시탐탐 시장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애플은 아직까지 폴더블폰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달 14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접는 기능에 관련된 특허를 취득하며 시장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보기기(IT) 업계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폴더블폰에 앞서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MWC2023 현장 간담회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폴더블폰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시장이 커지고, 그럴수록 삼성전자의 폴드·플립이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 경험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애플도 진출한다면 폴더블폰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삼성D, 폴더블대전 수혜

글로벌 테크업계의 폴더블폰 대전이 예고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들보다 10년가량 빠르게 중소형 OLED 생산을 시작해 현재 고급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패널을 공급하고, 동시에 애플 아이폰 14 프로맥스용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패널을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공급해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또 폴더블폰 부품원가(BoM) 중 디스플레이 부문의 비중이 42%로 가장 높은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다. 갤럭시Z 폴드3 256GB(683.3달러) 제품 기준 디스플레이 원가는 259달러로 알려졌다. 이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85달러(13.8%), 메탈케이스 51달러(8.3%) 등이 높은 부품원가 비중을 차지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BOE, CSOT 등도 폴더블 OLED를 생산에 돌입했지만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기술력이 부족하고 수율이 안정화되지 않아 폴더블폰 업계의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당분간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침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3.7% 늘어난 1490만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1·4~3·4분기 누적 출하량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950만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 보다 52.3% 증가한 2270만대의 폴더블폰 판매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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