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미아 와시코프스카는 할리우드로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와시코프스카는 3일(현지시간) 공개된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작업한 자신의 신작 '블루백'과 관련, 할리우드를 '탈출'한 이유에 대해 "그것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상당히 다르고, 사람으로서 나에게 맞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아 와시코프스카는 2010년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제인 에어'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이들은 다 괜찮아', '맵스 투 더 스타', '크림슨 피크' 등에 출연했으며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스토커'의 여주인공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녀다. 큰 버젯의 영화부터 인디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그러다가 팀 버튼의 '원더랜드' 속편인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기세가 주춤해졌다. 혹평은 와시코프스카의 연기에 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디즈니의 재정적 손실을 가져왔다.
이후 와시코프스카는 커리어 하향세를 겪으며 관객들에게도 차츰 잊혀져 갔다. 사실 그는 연기에서는 절래도 떠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는 세상의 관심에서 한 발짝 빗겨 나갔을 뿐이다.
와시코프스키는 자신이 할리우드를 떠난 이유에 대해 "트레일러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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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난 (할리우드에서) 계속해서 돌아가는 생활 방식이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난 더 큰 공동체와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 17살 때부터 정말로 많은 일을 했다. 15살 정도였다. 난 10년에서 15년 동안 완전히 새로운 도시, 새로운 나라를 다녔고 그것은 3개월마다 학교를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았다. 특히 어렸을 때, 기반이 없을 때, 난 그게 정말 어렵다는 걸 알았다. 동시에, 아마도 수익이 좋고 그것을 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괜찮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난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것을 확립하고 싶었고, 몇 주마다 끝나는 영화 세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어딘가에 대한 감각을 더 많이 갖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시스템과 잘 맞지 않았으며 좀 더 어딘가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와시코프스카는 할리우드를 포기하고 2010년대 후반에 그녀의 고향인 시드니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녀가 존경하는 감독인 미아 한센-뢰브를 포함하여 인디 프로젝트를 하며 계속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
그가 놓친 하나의 대표적인 역할은 토드 헤인즈의 '캐롤'. 2012년에 가게 여종업원 테레즈 벨리벳 역으로 캐스팅됐지만 스케줄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배우 루니 마라가 이후 그 역을 맡아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해 와시코프스카는 "맞다. 그건 유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일부일 뿐이다. 어떤 것은 갖고, 어떤 것은 잃는다"라고 말했다.
와시코프스카가 할리우드에 풀타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는 이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 난 꽤 만족한다. 나는 트레일러 안에 있는 것보다 삶에서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라며 "많은 훌륭한 것들이 있지만, 그것에 대한 인식은 현실과 상당히 다르며, 사람으로서 나에게 맞지 않았다. (할리우드에서)당신은 꽤 이상한 대우를 받기 때문에 시야를 잃을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블루백'은 현재 퀴버 배급사의 선별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극 중 와시코프스카는 희귀한 종류의 물고기를 발견하고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하기 시작하는 해양학자 애비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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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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