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인스타그램 |
개그맨 박명수(사진)가 최근 사회적 이슈인 학교폭력(학폭)에 분노하면서 학폭 등 과거 사생활 논란으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트로트 가수 황영웅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된 학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지만 아들의 고교 시절 학폭 대응 논란이 드러나 낙마했고, 황영웅은 상해 전과, 학폭 및 데이트 폭행 의혹 등이 제기되며 자진 하차하는 등 학폭이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박명수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학교에서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라며 “학교 안 제대로 된 규칙을 가지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확하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학폭을 막기 위한 시스템 정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일시적이지만 (학폭을) 당했다. 부모님에게도 말을 못하고 티도 못 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스트레스가 된다. 학교도 수학여행도 가기 싫어진다. 부모님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겠냐”고 학폭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했다.
전민기가 “학교폭력 의혹이 뒤늦게 드러나 아이돌은 팀에서 탈퇴하고, 한 오디션에서는 출연자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언급했다. 박명수는 최근 불거진 황영웅 방송 하차를 겨냥한 듯 “기사 한 줄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 지나간 일이 아니다. 피해자에게는 가슴 속에 평생 남는다”며 “찾아가서 사과하고, (피해자가)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중에 자기(학폭 가해자)가 피눈물 흘릴 거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 사람 인생을 망가뜨리는 범죄고, 그건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영웅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도 황영웅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황영웅은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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