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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마일 강속구 쾅…한때 류현진 후계자였던 유망주, 올해는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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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네이트 피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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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한때 류현진(36) 후계자로 지목됐던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7)이 시범경기에서 101마일(162km) 강속구를 뿌리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피어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어슨은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 위기서 선발 알렉 마노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과 함께 제구가 흔들리며 크리스 오윙스에게 8구 승부 끝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코너 조를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를 곁들인 완급조절로 유격수 땅볼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1로 맞선 3회 첫 타자 케이넌 스미스-지그바와의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0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가운데 4구째 101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후 미겔 안두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 헤지스를 좌익수 뜬공, 제러드 트리올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돌려보내며 이닝을 끝냈다.

피어슨은 2-1로 리드한 4회 조던 로마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1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던 지난달 27일 뉴욕 양키스전과 달리 이날은 직구와 변화구의 안정적인 제구 속에 첫 무실점에 성공했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피어슨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서 토론토의 전체 1라운드 28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강속구 유망주다. 2020시즌 빅리그 데뷔 후에는 에이스 류현진의 뒤를 이를 원투펀치 후보로 거론됐다. 문제는 부상과 제구였다. 팔꿈치, 사타구니, 옆구리, 탈장, 단핵증 등 각종 부상에 시달렸고,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퇴색시키는 고질적 제구 난조로 2022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냈다.

피어슨은 빅리그 4년차인 올해 불펜에서 다시 한 번 알을 깨보기로 했다. 토론토 구단은 선발진이 포화를 이룬 가운데 피어슨의 강속구가 뒷문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망은 밝다. 아직은 시범경기이지만 그래도 2경기서 녹슬지 않은 강속구와 함께 안정된 변화구 제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높였다. 토론토의 아픈손가락이 올해는 제구 되는 강속구를 뽐내며 유망주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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