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기자간담회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특전사 대원들의 단체인 특전사 동지회를 초청해 화해 행사를 열었던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이 모교인 전남대 민주동우회로부터 제명 조치됐다.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는 지난 1일 전남대 인문대학 김남주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학교 경영대 81학번인 황 회장을 제명했다고 2일 밝혔다.
민주동우회에 따르면 정기총회 전까지 총 662명이 황 회장의 제명에 서명 동의했고, 정기총회에서 참석자 107명의 전체 동의로 제명이 통과됐다.
황 회장은 특전사 동지회를 초청해 지난 2월 19일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진행했고, 이를 놓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전남대 민주동우회 회원 20명은 회원인 황 회장의 제명을 요구했다.
민주동우회 운영위원회는 "황일봉 회원이 제출한 소명자료가 잔혹한 학살을 저지른 계엄군을 피해자로 보고 있고, 여전히 5·18민중항쟁을 단체 구성원들의 전유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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