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식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2.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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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자영업자가 자신이 만난 건물주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자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좋은 건물주 만나서 행복한 자영업자'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진상손님이 와서 스트레스 받아도 좋은 건물주 만나서 솔직히 마음이 편하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16평 작은 식당에서 지난해 현 건물주의 신축건물 1층 40평으로 가게를 확장 이전했다. A씨는 "(건물주가) 건물 설계부터 식당 구조 및 환기, 화장실 그리고 입구 계단까지 모두 우리 가게 의견부터 물어봐주고 공사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공사 지연으로 한 달 보름을 쉬게 되자 단골손님 끊어질까 걱정해주고, 개업하는 날엔 미안하다며 화분 대신 봉투와 첫 달 월세 안 받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개업 후 주 1회는 가게에서 가족 혹은 모임 식사하고, 쉬는 날도 만들어 쉬면서 장사하라고 이야기 하신다"며 "계약서를 쓸 때도 계약기간 없이 평생 아프지 말고 장사하라는 말에 눈물날 뻔 했다"고 털어놨다.
빚 2억원에 가진 거라곤 가게뿐이라 밝힌 A씨는 건물주가 전원주택도 시세보다 5000만원 저렴하게 준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건물주는 토지개발 및 건축, 임대업을 한다"며 "집 없어 고민할 때 3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41평 전원주택을 3억원에 주신다 했는데 돈 없다고 하니 '그냥 살면서 돈 벌어 주면 된다'는 말에 그럴 수 없다 말하고 바로 월세집 얻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설 지나고 건물주가 5월 8일에 지역 독거노인 모셔다 식사 베풀자며 하루 매출 준다고 하는 거 거절하고 같이 베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좋은 건물주 만난 자영업자이다. 이번 생에 식당은 현재 건물에서 마지막"이라며 "다음 글은 5월 8일 이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마 보배 수사대가 찾아서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러 가겠다", "이런 분들이 뉴스에 나와야 한다", "좋은 건물주와 좋은 세입자가 만났다", "저런 분을 두고 갓물주라고 하는 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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