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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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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조립비용 절반으로, 멕시코에 연산 350만대 공장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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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속 가능한 지구로 가야”
테슬라 인베스터데이 2023 열어
조립 한번만 하는 ‘언박스 프로세스’
멕시코 공장 연산 350만대로 신축


매일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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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량 조립 방식을 변경해 제조 비용을 절반 가까이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또 멕시코 신규 공장의 연산 규모는 350만대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저가 제품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격을 낮춰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투자자의 날(Tesla investor day)’를 열고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테슬라는 10년 단위로 ’마스터 플랜‘을 발표하는데, 앞서 2006년과 2016년에 파트1·파트2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공개한 파트3 발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맞춰졌다.

머스크는 무대에 올라 “풍요와 함께 완전히 지속 가능한 지구로 가는 분명한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전소부터 송배전을 거쳐 수요자에까지 전력이 공급되는 체계인 그리드에 재생 가능 에너지를 추가하고, 더 많은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며, 가정과 상업용 건물에 열펌프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산업 응용 분야에 열전달 및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고 항공과 선박을 전기로 구동시키자고 제안했다. 다만 테슬라가 직접하겠다는 메시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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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새로운 조립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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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배터리 공장, 배터리 35% 담당”
이날 머스크가 중점을 두고 강조한 부분은 에너지 저장 용량이었다. 머스크는 “저장용량을 240테라와트시(TWh)로 확대할 경우 상당한 광석을 채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태양광과 발전소 에너지를 곳곳에 충전하는 이른바 메가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불필요한 광석 채굴을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테슬라는 이날 차량 제조 공정 방식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조린 설비에서 차량을 한 번만 조립하고, 도색이 필요한 부품만 색칠하는 공정을 도입한다. 이른바 ’언박스 프로세스‘다. 이를 통해 제작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모델3 제조 비용을 2018년 대비 30% 가까이 줄였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추가 공정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모델 3나 모델 Y 조립비용을 절반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투자자인 로스 거버는 트위터를 통해 “차량을 만드는 비용이 50% 덜 든다”면서 “2만5000~3만 달러에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규 차량도 언급됐다.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출시한다. 현재 전문가들은 4분기 출시를 예상한다.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2023년 초로 미뤄진 뒤 그 이후 발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 또 사이버트럭과 베일에 가려진 미래 모델 2종을 추가로 내보내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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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세워질 기가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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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2천만대 위해 모델 10개 될 것”
생산 규모는 당초 목표대로 연산 2000만를 목표로 했다.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멕시코 공장을 확정한 상태다. 이를 최대 12곳까지 늘리고 공장당 연산 150만대 규모를 갖고 가겠다는 포부다. 이날 멕시코의 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테슬라 공장이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새 공장에 약 50억 달러가 투자된다. 머스크는 질의응답을 통해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면 연간 약 3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저가형 차종이 생산될 전망이다.

또 머스크는 “2000만대가 생산될 경우 시장 수요를 고려해 총 10개 정도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에 이어 사이버트럭 세미트럭 외에도 4종의 신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것을 암시한 대목이다.

다만 이날 머스크는 배터리 공급 제한을 염려했다. 그는 “배터리 기술 문제가 지속이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한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배터리 확대 없이는 이러한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또 네바다주 리노시에 36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연간 200만대 승용차에 탑재할 수 있는 100기가와트시(GWh)규모 배터리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재 테슬라 자동차 35%에 탑재될 수 있는 배터리 분량이다. 아울러 리튬 정제소를 텍스사주에 짓고 2023년 말 시운전하기로 했다.

충전 구독 모델도 도입한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테슬라 운전자일 경우 한달에 30달러를 내고 자가 주택에서 밤사이 무제한 충전이 가능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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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베스터데이 동시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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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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