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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클래식 전문가' 잇따른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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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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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이 20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 받아 온 천재 음악가의 영혼이 고스란히 담긴 선율을 녹여낸 음악으로 클래식 전문가의 극찬을 받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베토벤의 사후, 그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불멸의 연인(Unsterbliche Geliebte)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의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았다.

뮤지컬 '베토벤'이 베토벤의 내밀한 사랑과 삶을 담아낸 작품인 만큼, 작품의 음악 역시 그의 뜨거운 음악혼을 비롯, 그의 사랑과 환희, 절망과 고뇌를 모두 쏟아 부어 작곡한 세기의 명곡을 뮤지컬적 어법으로 풀어낸 멜로디로 가득 차있다. 작품을 종횡무진 등장하는 베토벤의 음악은 작품의 생동감을 더함과 동시에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뮤지컬에 대한 호기심을, 뮤지컬 관객에게는 클래식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클래식과 뮤지컬 장르의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클래식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채훈 칼럼니스트는 "'합창' 교향곡의 스케르초, '영웅', '운명' 교향곡의 피날레, 심지어 '코리올란' 서곡을 비롯해 노래로 변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주제까지 등장한 선율의 대향연이었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베토벤의 선율에 흠뻑 매료된 것은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는 관객에게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한다."며 작품 관람 후 소회를 밝혔다.

안인모 피아니스트 역시 "원곡을 잘 보전하면서도 뮤지컬의 옷을 입힌 독특한 넘버들이 귀를 쫑긋하게 했다."며, "2막에서 '비창' 1악장의 첫 시작을 전주로, 1막의 '비창' 2악장의 서사에 이어지는 장면이 나왔을 때 소나타의 한 개 악장이 아닌, 두 개 악장의 선율을 재배치한 이 음악에서 작곡가의 음악적 센스를 엿볼 수 있었으며, 편곡은 창작을 뛰어넘은 재창조의 영역임을 되새기게 됐다."고 뮤지컬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는 "뮤지컬 '베토벤'의 음악은 매우 체계적인 과정을 거쳤다. 첫째는 베토벤의 원곡의 선율을 대중음악 스타일의 선율로 바꾸었고, 두 번째는 원곡을 반주로 삼아 그 위에 다른 새로운 멜로디를 얹었다."며,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 이 두 그룹이 아니더라도 예술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보았으면 한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한, 뮤지컬 '베토벤'의 세밀하면서도 섬세한 사실 고증에 대해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는 안토니 브렌타노가 첫 등장하며 기타 연주를 하는 장면에 대해 "베토벤이 알고 지낸 여성 중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은 안토니 뿐이었다."고 밝힌데 이어,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극 중 베토벤이 춤을 추지 않는다고 말한 장면에 대해서 "음악계의 사소한 진리를 엿볼 수 있는 세밀한 묘사가 만족스러웠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클래식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칼럼니스트,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잇따라 호평 받으며 클래식과 뮤지컬 장르의 가교가 될 단 하나의 작품으로 꼽힌 뮤지컬 '베토벤'은 베토벤의 기악곡을 뮤지컬 넘버로 재해석한 과감한 시도에 현대적 감각을 첨가해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신선하고 파격적인 연출과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독특한 미감의 무대 디자인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재관람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뮤지컬 '베토벤'은 마지막 티켓 오픈 까지 압도적인 예매율로 티켓 예매율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베토벤'은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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