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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국가 행사 열리던 창덕궁 인정전…"내부 공간 함께 보고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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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4월까지 매주 금·토·일에 해설 프로그램

연합뉴스

인정전 내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창덕궁 인정전(仁政殿)은 궁의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이다.

어진 정치라는 뜻의 이 건물에서는 왕의 즉위식과 결혼식, 세자 책봉식, 문무백관 하례식, 사신 접견 등 국가의 공식 행사가 열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3일부터 4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으로 보면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 형태다.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떠다니는 두 마리의 봉황을 나무로 조각해 달았다.

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이 앉던 자리인 어좌(御座)가 있고, 그 뒤로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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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 내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한말 다양한 외래 문물이 들어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정전은 1907년 순종(재위 1907∼1910)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건물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 바닥은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 시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하면서 중층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내부 공간의 위엄과 권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정전 내부 관람은 궁궐 안에서 관원이 업무를 보던 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심화 해설 프로그램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에 포함돼 진행된다.

창덕궁 해설 자원봉사단체인 '한국의재발견'과 '우리문화숨결' 해설사가 인솔하며 회당 정원은 20명(네이버 예약 15명, 현장 접수 5명)이다.

비가 오면 내부 관람은 취소되나 궐내각사 해설 프로그램은 그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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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 천장의 봉황 조각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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