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도봉갑 당협 신년 당원교육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23.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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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104번째 3·1절을 맞아 한일 양국이 과거사에 매몰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과 뜻을 함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에 관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이웃 국가라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본은 (과거사와 관련) 깊은 사죄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과거를 양국이 양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미래를 향한 발전적 관계로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도 경북 책임당원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는 경제, 안보, 역사를 분리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합해서 다루다보니까 결국은 아무것도 해결 못 하고 (관계가) 경색돼 오히려 양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경제와 안보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을 하면서도 영토 문제라던지,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지시키고 올바른 해법을 찾아나가는 노력들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가 과거사보다 미래를 강조한 입장을 낸 것은 윤 대통령과 뜻을 함께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며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독립운동가 등 순국선열을 기리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뜨거운 열정을 잊지 않겠다"며 "분열과 반목의 정치를 축출하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적었다.
안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보훈부 격상과 3.1절을 계기로 보훈의 진정한 의미가 사회에서 널리 울림을 갖길 희망한다"며 "일제에 맞서 3.1운동을 펼쳤던 위대한 선조들의 정신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하람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겁하지 않았던 역사를 기억한다"며 "104번째 3.1절을 맞아 언제나 변화의 시작은 국민들의 위대한 용기였음을 무겁게 새긴다"고 적었다. 천 후보는 "숭고한 역사 위에 부끄럽지 않은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후보도 있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 후 "감정적 이야기를 하면 한일 관계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역사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하고 나머지는 긴밀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한일관계 전반적으로 대화·협력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도" 역사 관련해서는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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