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도 많아…대부분 울산 땅" 김기현 사퇴 거듭 촉구
황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당원들이 총선 승리와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 측면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 해명에 대해 "제 질문은 어떻게 이 (KTX 노선) 도로가 휘어졌냐는 것으로, 본래 계획된 1안, 2안, 3안은 김 후보 토지와 떨어진 다른 곳이었다"면서 "별 얘기도 없이 갑자기 3개 안이 다 폐기되고 김 후보 땅으로 들어와 버렸고, 당시 울산시장은 민주당 소속 송철호가 아니라 우리 당 소속 박맹우 시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정견발표하는 황교안 당 대표 후보 |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은 없이 계속 다른 얘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에게 땅을 판 A씨에 대해서도 "무슨 사업을 하던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3만5천평 큰 땅을 산 지 11일만에 그걸 (김 후보에게) 팔았다. 더구나 IMF 엄혹한 상황에서 그걸 팔았다"면서 "김 후보가 자꾸 해명하다 보면 거짓말하게 되고 나중에 보면 들통날 일이 자꾸 생기니까, 그렇게 할 게 아니라 지금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가 국가수사본부에 수사의뢰를 하기로 한 데 대해선 "당당하면 나를 고소·고발해야지, 국수본에다 수사 의뢰를 하나"라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민주당이) 총선에 딱 맞춰서 국민 분노를 야기하기 위해 하나하나 터뜨릴 텐데 어떻게 감당하겠나"라면서 "(김 후보가) 다른 것도 많다. 대부분 울산 땅이다. 그건 드러내고 싶지 않으니 지금 정리하는 게 맞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경쟁주자인 안철수 후보도 전날 김 후보에 대해 "KTX 땅 말고도 다른 땅도 많이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 후보는 결선 투표에 김 후보가 진출하면 연대할지 묻는 말에는 "미우나 고우나 우리 당 대표로 누가 확정된다면 당연히 도와야 되죠"라며 "결선에서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돕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최근 "(결선에) 제가 안 되고 만약에 남은 것이 김 후보라면 안 뽑을 수는 없다"고 언급, 결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로 부실 인사검증 책임론이 이는 데 대해선 "검증한 분이 책임져야 된다"면서도 "검증팀에 책임을 물어야지, 밑에 있는 모든 문제를 윗사람이 다 책임지게 하면 장관이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겠나"라며 한동훈 법무장관 문책론은 일축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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