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평균 월급 18만원 증가 불구
실질임금 7000원 ↓… 사상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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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세전)은 386만9000원으로, 전년(368만9000원)보다 18만1000원(4.9%)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2000원으로 전년(359만9000원)보다 7000원(0.2%) 줄었다.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18만원 늘었지만 체감하는 월급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간 월평균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4월(-2.0%)부터 12월(-1.9%)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3.6%에서 오르기 시작해 7월 6.3%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5%대에 머물러 있다.
실질임금 감소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54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반면 300인 미만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21만4000원으로 0.6% 줄었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3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2년 10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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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난해 실질임금 감소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 상승률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3.5~3.9%)를 넘지 않는다면 실질임금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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