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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정희·박근혜’ 외친 金·黃·千…安은 ‘당 개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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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박정희, 산업화의 주역”
黃 “박근혜 탄핵시 온몸으로 막아”
千 “박정희 가볍게 언급 말아야”
安 “‘당개혁’ 통해 총선 승리해야”


매일경제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황교안·천하람·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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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대구·경북(TK)를 찾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외치며 TK 당심잡기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나머지 세 후보와는 달리 당 개혁을 통한 ‘혁신총선’에 힘을 주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은 2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TK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후보들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를 찾은 만큼 보수의 아이콘인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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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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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의 주역’이라고 칭하며 “그 위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출해 낸 곳이 바로 대구·경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나라 망친 문재인 정권을 쫓아내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주인공이 바로 대구·경북의 당원 동지 여러분”이라며 당원들을 향해 호소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전당대회는 모든 당원이 하나가 되는 잔치이다. 집안싸움을 하거나 내부 총질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근거 없는 가짜뉴스, 흑색선전 등 민주당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그런 허무맹랑한 사람들은 그만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당을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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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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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후보 역시 ‘박정희·박근혜’를 외치며 TK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우리 당에 많은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당을 버리고 떠났다”며 “그 이후 종북좌파 세력의 횡포에 경제와 안보가 무너지고 민생이 파탄 나고 교육이 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 당시 온 나라에 불어왔던 촛불의 광풍 속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제가 온몸으로 막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살고 있던 청와대 압수수색도 제가 막아냈다”고 외쳤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정권 탄핵 국면에서 “다른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탄핵에 가장 앞장서지 않았는가. 김기현 후보는 울산시장으로 있으면서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최대한 앞당기자고 말하지 않았는가”라며 “(반대로) 저는 이 나라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그런 신념과 절박함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 애썼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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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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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TK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볍게 언급하고 넘길 것이 아니라 TK를 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이름에 집착하지 마시고 왜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고찰하라”며 “저는 박정희 대통령이 영원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미라는 도시를 만들었던 것이 영웅 박정희였다면, 지금 구미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도 영웅일 것”이라며 “다시 한번 대구경북의 젊은 세대가 희망으로 뛸 때, 그날이 오면, 제 이름을 전철역에, 공항에 붙이지 않아도 좋다. 다만 여러분 마음 한구석에 저의 이름 ‘대구 사람 천하람’을 작은 영웅으로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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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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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철수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언급 없이 ‘당 개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민주당은 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이재명을 극복하고 혁신적인 총선을 준비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은 청렴하고 혁신적인 비대위원장을 내세울 것이다.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 누구라도 이재명보다 무서운 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렇다면 누가 민주당의 거물 혁신 비대위원장에 맞설 수 있겠는가. 대통령 측근 정치인들에 기대어 관리형 당 대표가 되겠다는 후보가 맞설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오히려 신세 진 사람 많아 공천파동 일으키고, 도덕성으로 민주당에 역공을 당하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김기현 후보를 저격했다.

안 후보는 “구체적인 당 개혁안을 제시하고, 당원께서 비례대표 순번 정하는 등 혁신적인 시스템 공천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겠는가. 답은 저 안철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소원은 첫째도 총선승리, 둘째도 총선승리, 셋째도 총선승리”라며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국민의힘 문지기라도 하겠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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