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뜨거운 관심 속에 종영한 ‘피지컬100’이지만 뒷말이 더 무성하다. ‘피지컬100’이 아닌 ‘논란100’이 될 지경이다.
넷플릭스 ‘피지컬100’은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다. 2월 둘째 주와 셋째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청 시간 1위를 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국 BBC, 미국 NBC 등도 ‘피지컬100’ 성공에 주목하면서 K-예능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증명했다. 하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한 참가자는 학교 폭력을 시인했고,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린 결승전은 재경기가 이뤄졌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종영 이후까지도 시끌시끌한 ‘피지컬100’이다. 지난해 11월 남성 출연자 A씨가 여자친구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 앞에서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 등 자해 행위로 만남을 이어갈 것을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출연자의 데이트 폭력 의혹, 김다영의 학폭 논란 등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지면서 종영 후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결승전 재경기 논란도 있었다. 앞서 ‘피지컬100’ 장비 문제로 결승이 3번 치러지면서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소문이 있었고,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종 결승전은 경기 초반 오디오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단 중단과 재개가 있었을 뿐, 결코 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다. 제작진은 오디오 이슈를 체크하고 재개한 상황에서 기존의 자리와 밧줄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경기를 진행했고, 이는 두 참가자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호기 PD는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잆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다”고 밝혔다.
준우승자 정해민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로프 당기기 경기를 시작했는데 차이가 크게 났다. 모니터로 보던 형들이 3배 정도 속도 차이가 났다고 한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우진용 님이 손을 들었다. 경기가 중단됐고 제작진에게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며 기계 결함을 주장했다. 그렇게 제작진들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해민은 제작진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우진용의 항의로 로프 장력 강도를 낮췄다. 그러나 경기 재개 후 정해민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 제작진이 경기를 다시 중단, 자리를 옮기라 권유했다.
정해민은 “상금은 아쉽긴 하지만 미련이 있지는 않다. 그냥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려고 했다”며 “제작진에게도 ‘다만 내가 왜 졌는지, 내가 힘이 빠졌을 수밖에 없는 당시 상황을 리얼리티답게 내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해민은 제작진으로부터 ‘참가자는 편집에 관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고 재경기 선택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피지컬100’은 뜨거운 반응 속에 종영했지만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로 씁쓸함만 남기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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