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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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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대통령이 믿는 사람, 김기현"…보수심장 TK서 '친윤'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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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구=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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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the300]"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일사불란한 원팀이 되겠다"-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 28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당원들을 만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연설 현장마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 구호가 뒤따라랐다.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믿는 사람, 김기현", "믿는다· 사랑해 김기현", "대한민국의 미래 김기현과 함께" 등의 피켓을 들고 김 후보를 연호했다.

이에 화답하듯 김 후보는 현장 연설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원팀', 윤 정부의 성공을 주요 메시지로 앞세웠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에서 호감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 주요 일정을 동행하며 정통 보수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전 합동연설회 전 행사로 동구 동대구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의 즉각 처리를 다짐했다. 신공항특별법은 대구·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가 주도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이전 주변지역과 종전부지의 발전 계획 등이 담겼다.

김 후보는 "지금이 대구경북으로서는 (특별법을 통과하기에)가장 좋은 여건"이라며 "돈줄 쥐고 있는 (추경호)기재부 장관이 TK 출신이고 (이종섭)국방부 장관도 TK출신"이라며 "(홍준표)대구시장도 막강한 분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당대표 1호 과제로 챙기겠다"며 "3월 중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통합신공항 건설의)남은 마지막 단추가 법 통과"라며 "제가 마지막 단추를 반드시 채워내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어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대구시시 청년당원 지지선언 및 조직강화 필승결의 대회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과 동행하며 윤 정부와의 '원팀'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본격 지지행보에 나선 나 전 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병민, 정미경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손잡고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일사불란한 원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미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를 했고 김조(김기현-조경태)연대도 윤상현 의원과 담판을 지어 김기현을 밀어주겠다고 했다. 일사불란하게 나아가면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오로지 대한민국 개혁 과제 수행을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집권 2년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시기이며 일해야 하는 시기이니 만큼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지도부가 들어서 개혁을 힘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이번 지도부는 대통령의 개혁 과제를 뒷받침할 지도부"라며 "요즘 전당대회를 보면 조금 안타까움 마음이 든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당의 비전을 가지는 치열한 전당대회를 기대했지만 지금 전당대회는 네거티브 트랩에 갇힌거 아닌가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앞서 전당대회 초기 '친윤' 후보로서의 강점을 앞세워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에 올랐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이 불거지면 친윤후보라는 표현 보다는 '친민(심)', 친당원 후보로 선회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윤 대통령과의 원팀을 강조하는 데에는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과 관련이 깊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대구 경북 지지율은 압도적이었다. 대구에서 7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경북에서는 72.8%로 두 번째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0.73%p(포인트)의 박빙의 승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구·경북의 지지는 윤 대통령 당선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구·경북은 이번 전당대회 83만9569명 선거인단 중 21.03%를 차지한다. 특히 경북은 경기(18.71%), 서울(14.79%)에 이어 세 번째로 책임당원 수가 많은 지역이다. 다른 지역보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충성도가 높은 만큼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2·28 민주운동 기념식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은 우리 당에 가장 많은 당원들이 거주하는 곳이고 우리 당의 핵심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이제 마지막 투표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에 당심을 얻기 위해서 치열하게 현장을 누비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 당심 공략을 이어간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100% 책임당원 투표로 선출하고, 당 대표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의 결선투표에서 승자를 가린다. 전당대회는 3월8일이지만 사전투표는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필요할 경우 결선투표는 12일 치러진다.

대구=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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