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신사리 봉안된 천년고찰···문화재청 “역사적·학술적 가치 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강원 고성의 ‘고성 건봉사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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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 휴정이 승병을 일으킨 곳으로 유명한 강원 고성군의 천년고찰 ‘고성 건봉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28일 밝혔다.
건봉사는 신라시대인 6세기 쯤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교의 중심 도량이자, 1만일 동안 염불하며 기도하는 ‘만일염불회’(만일회)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이 육성한 원당이었으며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켜 훈련시킨 곳이다.
설악산의 신흥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두고 건물만 3000여칸이 있을 정도의 대규모 사찰이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능파교’(보물)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불에 타 없어지고 현재는 일부 건물들이 복원돼 있다.
문화재청은 “1990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여년 동안 9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적 지정 배경을 밝혔다. 발굴조사는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하지만 고려 후기의 건물지까지 확인됐고, 일반적인 조선시대 사찰 배치 구조와 달리 고려시대 다원식 구조의 특징도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사적 지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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