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바이오헬스, 제2 반도체로 키울 것”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 추진
“바이오헬스, 제2 반도체로 키울 것”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3.2.2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600조원에 달하고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게 크다”며 “미래의 성장과 직결되는 아주 유망한 분야이고, 또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주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를 지원할 방법으로는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건강, 돌봄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벤처와 청년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고 이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국회를 향해 디지털헬스케어법의 빠른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데이터와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 정비해야 한다”며 “개인 정보를 감염 정보화, 또 비식별화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된다. 현재 국회에 디지털헬스케어법이 제출돼서 계류 중인데, 빠른 처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기술은 각종 기술,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경제에 있어서도 신성장 동력”이라며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민간 협력체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 또한 윤 대통령이 직접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바이오헬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전문가와 논의할 것을 지시하면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루닛과 SK바이오팜, 큐렉소 등 바이오업체들이 마련한 부스를 둘러보고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바이오헬스 미래 전망, 현 상황 및 문제점과 함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윤 대통령에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지시했다.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은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창업 지원 강화 ▲법․제도 인프라 구축의 5대 정책 방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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