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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3년 만에 운항 재개···내달 김포~제주노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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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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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이르면 다음달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국토부는 28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안전운항체계 검사를 완료하고, 항공안전법에 따라 AOC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모든 국내선·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타항공은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재발급(갱신)받으면서 3년만에 재운항을 할 수 있게 됐다.

AOC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자국 정부로부터 항공기 운항 개시 전까지 안전 인력·시설·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 등이 기준에 적합한 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받는 일종의 ‘안전면허’다.

국토부는 조종·정비 등 분야별 전문감독관 등으로 전담 검사팀을 꾸려 이스타항공 안전운항능력 확보상태 전반에 검사를 진행해왔다. 심사 결과 이스타항공의 항공안전인력과 훈련상태, 운항·벙지비원체계 등 지원인력과 시설 모두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짐에 따라 국토부는 AOC를 재발급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3월 26일 김포~제주 재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포~제주 등 국내선을 우선 운영한 뒤 오는 5~6월부터는 국제선까지 노선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보유 항공기는 보잉 737-800 3대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의 하계노선 운항 신청을 심사 중이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전담 감독관(조종·정비 각 1명)을 배정해 취항 후 1개월까지 출발 전·후 현장 밀착점검을 하고, 취항 후 6개월 시점에 운항증명 당시 확인한 안전 운항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지 종합 점검을 할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19년 국내의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경영위기를 맞았고,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2020년 3월 전면 운항정지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해 6월 국내 중견기업인 성정이 인스타항공을 인수하며 가까스로 기업회생에 성공했다. 그러나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사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AOC발급 마저 미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성정은 결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에 이스타항공 지분을 100% 인도했다.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국내선 4개, 국제선 32개 등 총 36개의 노선에서 운항해왔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새로운 이륙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저비용항공사로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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