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박3일간 체류·나경원도 동행…安도 1박 2일간 당심 공략
'千 지지' 이준석 대구행…黃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할 것"
당권주자들과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포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당 대표 후보들은 대구에서 저마다 직능·당협별로 간담회를 열거나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등 바닥 표심 확보에 진력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언론 인터뷰와 SNS 등으로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20%가량을 차지하는 TK 지역은 표 응집력이 강하고 적극투표층이 두터워 당원 여론과 전당대회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충지로 여겨진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기현 후보는 굳히기, 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나머지 3명의 후보는 뒤집기 발판을 마련할 기회라고 보고 '올인'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각각 2박 3일, 1박 2일 일정으로 머물며 TK 일대를 촘촘히 훑는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도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단위로 크고 작은 지역 행사와 당원 모임에 얼굴을 내밀고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당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이 김 후보 일정에 일부 동행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인 셈이다.
김 후보 측은 통화에서 "장년층이 많은 TK는 나 전 의원 지지세가 꽤 있다"며 "일부러 대구 일정 참여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엇갈린 시선 |
추격하는 안·천·황 후보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펴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전폭적 지지를 받는 김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당내 조직 기반이 취약한 이들은 각자 강점을 부각하는 '메시지' 전달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합동연설회 직후 대구 역사정신계승시민대회와 청년 책임당원 간담회에 잇달아 참석한다.
안 후보 측은 "시민대회는 삼일절 관련 행사로 보수층 원로 및 장년층 지지자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서 청년 책임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구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오후 경북으로 향할 예정이다.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합동연설회 직전까지 대구 북구의 칠성시장 일대를 돌아볼 예정이다. 천 후보의 인지도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행보로 보인다.
황 후보는 합동연설회 후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에 출연한다.
악수하는 김기현·안철수 |
차별화된 메시지를 담고자 연설문 작성에도 평소보다 한층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연설에 '통합' 메시지를 담았다고 김 후보 측은 전했다.
'울산 땅' 의혹 등 경쟁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김 후보는 '당내 분란'과 '내부 총질'을 경계하며 윤석열 정부와 당의 일체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코로나19 사태 때 의료 봉사활동으로 대구에 내려왔던 안 후보와의 지역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대학교육 활성화 공약을 소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TK 표심에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구애 경쟁도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탄핵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개혁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토론회 준비하는 황교안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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