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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온·습도 조절’ 자율주행 배송로봇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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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 공개

헤럴드경제

27일(현지시간) MWC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배송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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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사전컨설팅·로봇 설치·원격 관제·네트워크 구축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로봇 선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KT의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은 엘리베이터·주문 결제 애플리케이션·출입문·인터폰·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이다. 여러 기종의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배송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동안 KT가 축적한 로봇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능을 배송로봇에 적용했다. 적재함 안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배송하는 동안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배송로봇은 리조트나 캠핑장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고객이 텐트 안에서 원격으로 QR코드를 이용해 물품을 주문하면 배송로봇이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향후 호텔,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도 이러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지난해 상용화한 AI 방역로봇을 재차 선보이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방역로봇은 MWC 전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공기 정화,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살균, 바닥면 바이러스 살균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장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배송로봇은 택배와 음식 배달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는 혁신적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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