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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쭉 가는 거냐, 그렇지 않은 거냐"… '사퇴론'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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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쭉 가는 거냐, 그렇지 않은 거냐"… '사퇴론'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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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이견 속 당장 사퇴 가능성 낮아
총선 앞 당지지율 고전 땐 달라질 수도
일각선 영장심사 자진출석 방안도 검토
“이제 이재명 대표가 답해야 할 때가 온 것 아니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 의원들은 할 일을 다 한 거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친문(친문재인)계로 평가되는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쭉 가는 거냐, 그렇지 않은 거냐만이 아니라 (표결 이후) 당을 위해 어떤 게 도움이 될 건지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스1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날 진행된 가운데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거취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백현동 개발 의혹 등을 고리로 한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당과 분리해 사법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이 대표는 그러나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당 차원 대응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 전 신상 공개발언에서 “수사가, 사건이 아닌 사람을 향하고 있다.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사냥”이라며 “검찰에 목이 잡혀 궁박해진 이들의 바뀐 진술 말고는, 그 장기간 대규모 먼지털이 수사에도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거취를 압박하는 비명계 주장에 ‘다른 목적’이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호남 지역 초선 의원은 “이 대표 사퇴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원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낙연 전 총리에게 틈새를 만들어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있는 이 전 총리는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강연하며 지지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중이다.


당내 이견이 팽팽한 만큼 단기간 내 이 대표 사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다만 내년 4월 총선이 가시권에 들었는데도 당 지지율에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거취와 별개로 이 대표가 2, 3차 구속영장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자진해서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안도 당내에서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회기 중이라도 이 대표 요청으로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킬 경우 불체포특권 포기가 가능하다.

김승환·배민영·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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