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수는 25일 로드FC 63 메인이벤트로 치른 무제한급 킥복싱 3분×4라운드 경기에서 명현만(38)한테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2021년 황인수는 로드FC 미들급(-84㎏) 타이틀전 승리로 종합격투기 데뷔 4년 만에 챔피언이 됐다. 603일(1년 7개월 23일) 만의 출전에서는 명현만을 압도하여 공백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오른쪽)가 한국 넘버원 킥복서 명현만을 이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
명현만은 2019년 맥스FC, 2021년 AFC 등 한국 단체에서 킥복싱 +85㎏ 챔피언을 지냈다. 2013~2017년에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5승 3패 1무효(로드FC 4승 1패 1무효)를 기록했다.
킥복싱은 일반적으로 링에서 열리지만, 종합격투기 활성화 이후에는 케이지 경기도 곧잘 열린다. 명현만은 이번이 로드FC 7번째 출전이다. 케이지가 낯설어 황인수한테 졌다는 핑계도 댈 수 없는 상황이다.
황인수는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그리고 대한민국 입식 타격 최강자”라며 승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멋진 경기를 펼쳐준 명현만 선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후배로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존경심도 밝힌 황인수는 “남들이 못한다는 것을,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승리로) 증명해 냈다”고 강조했다.
24일 계체 결과 황인수는 99㎏, 명현만은 117.2㎏이었다. 황인수가 신체조건 열세를 딛고 국내 무제한급 넘버원 킥복서 명현만을 꺾을 수 있다는 전망은 드물었다.
전 로드FC 라이트급(-70㎏) 챔피언 권아솔(37)이 “3분×4라운드 내내 접전을 펼쳐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면 (명현만보다 지구력이 더 좋은 만큼) 판정승을 거둘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한 정도가 황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황인수는 한차례 다운을 뺏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명현만은 3라운드 시작 48초 만에 기권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후 뇌진탕 증세를 호소할 정도로 얼굴에 충격이 누적됐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