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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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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하이브리드車 인기…기아·르노코리아·도요타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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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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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속되자 연료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다.

전기차가 친환경자동차로 주목받으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충전 인프라와 차량 화재 등의 논란을 겪으며 연료주입 편의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전기차처럼 구매 보조금은 없지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점유율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만9807대에서 지난해 12만3676대로 314.9% 성장했다. 수입 전기차는 같은 기간 2369대에서 2만3202대로 879.4%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기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국산이 142.1%, 수입차는 215% 증가했다. 단순히 증가율만 보면 전기차가 높지만 판매량을 비교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8만3915대가 판매돼 전체 친환경차(31만7927대)의 57.8%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23.2%(7만3873대)였다. 수입차 또한 하이브리드차는 8만7321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가 판매된 반면 전기차는 2만320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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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하이브리드차는 기아의 독무대다. 지난해 쏘렌토가 4만9198대, K8 2만6372대, 스포티지 2만887대가 팔렸다. 이 부문 최다 판매 1~3위를 기아가 휩쓴 것이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 2만543대, 기아 니로 1만9913대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한국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판매량을 보면 렉서스 ES가 4869대, 도요타 RAV4는 2696대, 렉서스 NX 1589대, 도요타 캠리 1205대, 시에나 1177대 순이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바람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지만 아직 충전 인프라와 시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역시 하이브리드 소형 SUV 가운데서 주목받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출시와 함께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5000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 미만의 도심 구간이라면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는 EV 모드가 큰 역할을 해낸다.

순수 전기차에 부착된 회생제동 모드인 B 모드도 달렸다. 제동 때마다 자동으로 배터리를 차곡차곡 충전해 전기모터의 활용 범위가 꽤 넓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으로 르노가 만든 순수전기차에 모두 장착돼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다"며 "고속도로 휴게소나 도심에 설치된 충전기 고장율도 생각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충전 부담이 없고 연료 효율성도 뛰어나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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