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30주년 기념식에 여권 총출동…"YS 통합·공정 계승"

국민의힘 지도부·金·安 등 당권주자도 한자리에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 참석한 여 지도부와 당권주자들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안철수 당 대표 후보 등 당권 주자들이 24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23.2.24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여권이 24일 열린 문민정부 30주년 기념식에서 한자리에 모여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통합과 개혁 정신 계승 및 부활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도 자리했다.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안철수 당 대표 후보들도 기념식에 얼굴을 비췄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참석했다.

김영삼대통령재단 김현철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극심한 좌우 대립과 극단적 진영 대결로 거의 내전 상태"라며 "이런 상황을 예견이라도 하셨던 것처럼 아버님께서 남긴 유언이 바로 통합과 화합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반 전 총장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골은 깊게 패어있다"며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주고 가신 유훈"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또 하나회 해체, 고위공직자 재산공제, 금융실명제 도입, 지방자치 전면 실시 등을 김 전 대통령의 대표적 업적으로 꼽으며 "외환위기가 김영삼 시대의 역사적 의의와 정부의 성취·업적을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지도자의 길을 솔선수범과 헌신, 책임감, 자유와 정의, 그리고 도덕성으로 지켜내고 완수하고 이룩하신 분"이라며 "최근 일부 정치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이런 점에서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김영삼 대통령께서 이룩하신 그 바탕 위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금의 시대 정신인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 뵙기 부끄럽지 않게 국민의힘은 김영삼 대통령을 늘 기억하고 집권당으로서 더욱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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