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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6년 만에 만난 은사 데뷔전 승리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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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6년 만에 만난 은사 데뷔전 승리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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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새 사령탑 아본단자
金 튀르키예서 활약 때 사제지간
도로공사 3-0으로 꺾고 3연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경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북적거렸다.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데뷔전이기 때문.

경기 전 한국에서의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은 내가 여덟 번째로 맡은 팀이다. 이곳에서 나를 증명하고,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어 왔다”면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부터 한국 배구팬들의 열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그 열기와 사랑이 더욱 놀랍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운 5012명의 흥국생명 팬들은 아본단자 감독이 소개될 때 ‘배구여제’ 김연경에 버금가는 환호로 환영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가운데)이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가운데)이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새 사령탑 앞이라 긴장한 탓일까.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끌려갔다. 그러나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9-13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서브권을 가져온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2개를 연달아 작렬했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1세트는 19-19에서 흥국생명의 연속 6득점으로 끝났다. 연속 득점의 시작 역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이후 거침없이 타올랐다. 김연경, 옐레나의 좌우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흥국생명은 3세트엔 10-15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기어코 뒤집으며 도로공사를 3-0(25-19 25-17 28-26)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아본단자와 사제지간이었던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50%의 고효율 배구로 18점을 올리며 은사에게 V리그 첫 승을 선물했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은 승점 69(23승7패)로 2위 현대건설(승점 62, 21승9패)과의 승점 차를 7까지 벌렸다.

경기 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Hello, again”이라고 입을 뗀 아본단자 감독은 “승리해서 기쁘다. 특히 3세트 역전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초석이 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소개 때 팬들이 보내준 함성은 지도자 생활 30년 동안 받아본 가장 큰 소리였다. 믿을 수 없이 황홀했다”면서 “앞으로 선수들을 더 알아가면서 나만의 배구를 더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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