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갔던 머스크 돌아온다"...테슬라, 캘리포니아에 다시 본사 설립

-'텍사스-캘리포니아' 이원화 본사 체제로 운영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에 제 2의 본사를 차릴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의 갈등 때문에 기존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긴 지 1년만의 귀환이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팔로알토에 있는 옛 HP 본사에 테슬라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본사가 들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공장 운영이 차질을 빚는다고 비판하며 갈등을 키웠다. 결국 그는 2020년 말 경 캘리포니아에서 본사를 철수했을 뿐만 아니라, 주 정부의 높은 소득세를 피해 거주지도 텍사스로 함께 옮겼다.

그러나 이 같은 선택이 관계의 종말을 의미하진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당시의 본사 사업장과 일부 직원들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그대로 남겨두고 있었다. 또, 그동안 캘리포니아주는 세금감면과 인센티브의 형태로 테슬라에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옛 HP본사 건물에 들어서게 될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본사는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을 연구하는 기술직 인력을 위한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테슬라는 캘리포니아-텍사스에 기반을 둔 회사'라며 '이원화된 본사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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