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건희 방탄 나선 檢, 알리바이 생쇼…대통령 누구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알리바이 ‘생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이 이미 재판에서 법원에 제출된 녹음 파일을 마치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것처럼 언론에 흘렸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대통령실은 곧바로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과 무관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김 여사 방탄에 나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변호를 위한 개인 로펌으로 전락하더니, 이번엔 금융감독원장이 김 여사의 ‘대표변호사’로 나섰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사단 막내 부장검사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상임위에 나와 ‘증거 한 톨 없다’며 김건희 여사의 결백을 강변했다”며 “대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60% 넘는 국민이 김건희 여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것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더 지연시켜 결과적으로 방탄에 협조하는 꼴과 다름없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정의당에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곽상도 50억 클럽’ 특검 역시, 74%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건폭 발언에 대해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며 “이쯤 되면 노동개혁이 아니라 신공안통치 선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들을 싸잡아 ‘조폭’으로 폄훼한 것도 심각한데,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때려잡고 보자’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며 “이제 노동자마저 ‘적’으로 규정한다면, 어떻게 국민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무역수지 적자, 출산율 저하 등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번개탄 자살이 줄고 투신자살이 늘면 이번에는 고층 아파트를 금지시킬거냐”고 지적하며 “민주당은 경제 양극화와 약육강식 각자도생 구조적 해결 통해 자살률을 낮추고 출산율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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