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
[영화 '다음 소희' 스틸컷. '유진' 역으로 분한 배우 배두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화 '다음 소희'를 보길 간청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고객센터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 목숨을 끊은 여고생 고(故) 홍수연(당시 18살) 양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다음 소희'를 관람한 뒤, 산업현장 불법에 대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다음 소희’를 관람했다. 숨진 홍 양의 부모와 민주당 강민정·도종환·박주민·서동용·유기홍·이재정 의원, 을지로위원회, 전국여성위원회, 희망연대노조, 보좌진 및 당직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부득이한 일정이 생겨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다음 소희'스틸컷]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달 8일 개봉하는 ‘다음 소희’는 배우 배두나, 정주리 감독이 영화 ‘도희야’ 이후 또 한번 합심한 작품이다.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콜센터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차가운 현실을 그린다.
영화는 지난 2017년 전주의 LGU+ 고객센터 콜센터 현장 실습 중 일한 지 5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홍 양의 실제 사연을 다뤘다.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콜센터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마주한 열악한 노동환경과 부당한 처우, 콜센터 감정 노동자의 인권 침해 실태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배두나는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을 맡아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
[영화 '다음 소희' 스틸컷. '유진' 역으로 분한 배우 배두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상영회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전국여성위원회·교육특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자리다. 현장 실습 제도의 구조적 문제 해법과 감정 노동자 피해 예방 및 보호를 위한 실질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 원내대표는 상영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늦었지만 고 홍수연 양과 영화 속 다음 소희에게 이 땅의 의원으로서 미안하단 말씀을 전한다”며 “당의 을지로위원장을 맡으면서 청소년 노동자 문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현장에서 싸우면서 문제의식을 가진 적 많았다. 우리 시스템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간 놓치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보기를 간청한다”며 “윤 대통령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불법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게 국가냐고 말했다. 전 그 말이 선택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도 이런 문제를 제대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결국 이 땅에서 소외 받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 본연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