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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콜센터에서 감정노동, 성희롱, 임금착취에 시달리다 지난 2017년 1월 저수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故 홍수연 양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다음 소희'를 22일 관람한다.
특성화고등학교를 다녔던 홍 양은 엘지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 위탁업체 엘비휴넷으로 현장실습을 간지 4달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홍 양은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해지방어팀'에 배치돼 일했다. 해지방어팀은 인터넷과 IPTV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역으로 상품을 팔아야 하는 감정노동을 수반하는 부서였다.
'다음 소희'는 '도희야'(2014)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이 두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두나 배우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로 열연한다. '다음 소희'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상영 후 7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26회 판타지아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고 감독상과 관객상도 거머줬다.
이번 상영회는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열린다. 민주당 전국을지로위원회, 전국여성위원회, 교육특별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을지로위원회 여성위원회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실이 실무 작업을 맡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메트로경제신문> 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도 일부 오시고 을지로 위원회 소속 의원도 오실 것"이라며 "특성화고 관련 교직원분들과 특성화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님, 학생들도 초청 대상이고 영화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도 오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교 현장실습생들에 대한 열악한 환경 탓에 극단적 선택이나 희생이 이어지자 정치권도 이 영화를 계기로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황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사건을 보도한 허환주 기자, 정주리 감독, 특성화고 졸업생 및 재학생들과 다음 소희를 관람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 스스로가 오래전 '소희'였다. 상업고 3학년 재학 중 촉탁으로 취직을 했고, 그 다음해 정식 발령을 받았다. 주말을 맞아 많은 도민들께서 극장을 찾으셨다.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들이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이게 다 정치인들 책임이다' 맞는 말씀이다. 조금도 불쾌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이고, 정치인들 책임이라는 말에 백 퍼센트 공감한다"며 밝혔다.
박주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도 SNS에 글을 올려 "이 영화는 실화인 2017년 마이스터고 18세 학생이 현장실습을 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면서 "당시 을지로위원회 핵심 의제이기도 하였고, 을지로위원회의 노력으로 사측의 사과와 사회적 협의 타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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