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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UAE 방산전시회 대거 참가…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매일경제 ,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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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UAE 방산전시회 대거 참가…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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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30여사, UAE 국제방산 전시회 참가
이종섭 장관, 전시회 찾아 ‘화력 지원’
경쟁력·가성비 갖춘 韓무기 관심집중


이종섭 국방부 장관(앞줄 오른쪽 셋째)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앞줄 오른쪽 둘째)가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서 KAI 홍보부스에 전시된 한국형 전투기 KF-21와 경공격기 FA-50 등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이종섭 국방부 장관(앞줄 오른쪽 셋째)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앞줄 오른쪽 둘째)가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서 KAI 홍보부스에 전시된 한국형 전투기 KF-21와 경공격기 FA-50 등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국내 주요 방위산업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 중인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대거 참가해 ‘K-방산’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UAE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20일(현지시간) 전시장을 찾아 주요국 군 관계자들에게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방산 수출을 위한 ‘화력 지원’에 나섰다.

이날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20~24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리고 있는 IDEX에 한국 방산기업 약 30개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영국·독일 등 방산강국들과의 치열한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 무기들을 전시회에 선보였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전시장 내에 따로 ‘한국관’을 마련해 세일즈를 펼쳤다. 이 가운데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풍산 △SNT모티브 △기아 등 17개사는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또 12개 중소기업은 방진회가 확보한 중소기업관에 자리잡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박동원 방진회 상무는 “UAE는 과거 해외구매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해외기업과의 공동생산, 합작회사 설립, 기술이전 등을 통한 방산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IDEX를 통해 UAE와의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DEX에 참가한 한국 방산기업들은 앞서 UAE에서 거둔 수주 성과들을 발판 ‘K-방산’의 무대를 중동·아프리카 전역으로 펼치기 위해 주력했다.


천궁-II·FA-50·K2전차 등 국가대표 무기 집결
UAE는 지난해 1월 LIG넥스원과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KAI와 다목적수송기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방산협력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KAI는 주력 항공기인 FA-50 경공격기를 비롯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와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직이착륙무인기 등을 선보였다.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방산)는 지대지미사일로 개조한 ‘천검’을 탑재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모형을 선보였다. 또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9 자주포 모형도 함께 전시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미 검증 받은 무기체계와 함께 초연결 기반의 첨단방위 솔루션을 선보여 현지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IDEX에 참가한 국내 방산 중소기업 대표들이 행사장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IDEX에 참가한 국내 방산 중소기업 대표들이 행사장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LIG넥스원도 메인 전시홀에 따로 부스를 차려 앞서 UAE와 수출계약을 맺은 ‘천궁-Ⅱ’와 대함·대지 미사일인 ‘현궁’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LIG넥스원이 중동지역에서 ‘K-방산’을 알리는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산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전차, 장갑차 등 주력제품 및 다목적무인차량(UGV)의 UAE 현지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K2전차의 사막색 위장도색을 통한 현지화 모델을 홍보했다. 이 외에도 차륜형 105㎜포 탑재차량 등 차륜형 장갑차 계열화 비전도 함께 선보였다.


풍산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K2 전차와 K9 자주포용 대구경탄 프로모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SNT중공업은 올해 1월 튀르키예 BMC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1500마력 자동변속기(EST15K)와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선보였다.

기술력 갖춘 방산中企 ‘작지만 강한’ 매력 뽐내
국내 방산 중소기업들도 방진회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각자의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무기체계 통신용 특수 커넥터를 생산하는 연합정밀은 ‘MIL-STD’ 커넥터를 전시회에 내놨다. 이 장비는 항공우주 관련 장비는 물론 전기차와 열차, 군함, 궤도차량, 유도무기, 위성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적용될 수 있다.

정밀구동 요소부품 업체인 주식회사 킴은 △정밀기어 △볼스크류 △롤러스크류 △액츄에이터 △항공용 액츄에이터(GRA) △기어박스 등을 선보였다.

로터스인터내셔널은 △방탄실드 △방탄헬멧·바이저 △방탄조끼·플레이트 등 방탄장구류를 전시했다. 지노모터스는 시위진압차량과 경장갑차를, 동인과학은 조준경과 표적지시기를, 쎄크는 선형가속기시스템과 가속관 등을 전시했다.

이외에 △디에스전자(MMIC·고출력 증폭기) △우성씨텍(방탄고글) △KDI(전자·기계식 시한 신관) △TBT(냉각형 열화상카메라) 등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종섭 장관 “여러 국가들과 적극적 방산협력”
전시장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만난 이종섭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장관은 “국방부도 여러 관련 국가들과 적극적인 방산협력을 통해 ‘K-방산’의 성과를 더 높이고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번 IDEX 참여는 UAE측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 장관이) 중동 지역에 대한 방산수출 및 기술협력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IDEX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규모 방산전시회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65개국 1350개 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시회장도 16만 5000㎡로 지난 전시회보다 20% 가량 늘었다.

두바이(UAE)/국방부 공동취재단·서울/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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