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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與 전당대회, 막장 드라마…尹 지명대회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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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무소불위 권력…총재시대로 퇴행"

"강남,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 0원"

"尹 무대책에 국민 분통…비상한 대책 촉구"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다지만 집권 여당 주관 싸움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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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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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공천에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며 ‘윤심이 공천’이란 입장 노골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부총질이라며 직전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다른 후보를 모두 제거한 후 마침내 대통령에게 다음 총선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갖다 바치겠다는 집권당의 반헌법적 인식에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주 4·3 사건을 두고서는 색깔론을 제기하더니 제왕적 대통령도 모자라 대통령 ‘명예 당 대표설’을 내세워 무소불위 권력의 총재 시대로 퇴행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중립적이어야 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근거 없는 비방 중단하라며 특정 후보 지재 요구에 발맞춘다”며 “애초 문제 제기한 후보를 두고 뒤늦게 공세를 가한 후보만 재갈을 물리겠다는 심판이다. 이런 전당대회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실효성 있는 ‘민생 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한국은행 전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또다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그런데도 대통령과 친문 후보 유력가들은 집권당의 사당화에만 신경을 쏟고 있으니 민생경제는 그야말로 악화일로”라고 질책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서도 “지난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도 대통령이 말했던 물가 대책은 전무하고 노조법 개정 반대 주장만 나왔다”며 “정부가 잘못된 처방을 내놓으면 여당이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하건만 국민의힘은 또다시 3월 임시국회 보이콧도 운운한다. 대안이 없이 협치는커녕 독선으로 민생을 방치한 것은 작년 한 해만으로 충분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 시름은 깊은데 대통령 자택이 있는 강남의 아파트는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 0원이 부과됐다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며 “양말에 조끼까지 껴입고 난방비 폭탄을 버텼는데 이번에는 전기료 폭탄이라며 시민은 정부의 무대책에 분통을 터뜨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 민생회의도 역시나 민생에 대한 비상항은 없었다. 혹독한 물가 인상에 선두에 섰던 공공요금을 잠시 동결하겠다는 것 외에 별다른 방안이 없다”며 “중산층까지 난방비 지원 확대하겠다는 말조차 시간이 된 지 오래다. 대통령이 공공요금 속도 조절을 말해도 산업부는 4월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말로만 비상한 각오이고 정부는 내놓는 대책마다 ‘빛 좋은 개살구’이니 ‘국민은 도대체 무슨 정부가 이러냐’며 분노만 깊어진다”며 “고달픈 국민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하지 말고 명확한 대책 분명한 후속 대처로 민생을 제대로 챙길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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