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IDEX 2023… 65개국 1350개사 '최대 규모'
이종섭 "K방산 성과 더 높여 국가 경제에도 도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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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
(아부다비·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중동 지역 최대 국제무기박람회인 아랍에미리트(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우리 주요 방산기업들이 총출동해 핵심 무기체계들을 선보였다. 작년 한 해 173억달러의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K방산'이 올해 중동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에 따르면 이번 IDEX는 20~24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진행된다. IDEX는 지난 1993년 개막이래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전시회 개막 30주년을 맞아 65개국 135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시회장 면적도 16만5000㎡로 2021년 행사 때보다 약 20% 늘었다.
올해 전시회엔 국내 29개 방산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풍산·SNT모티브·기아 등 17개사는 단독부스를, 그리고 동인광학·연합정밀·우리별 등 12개 중소업체는 방진회가 마련한 중소기업관에 자리잡았다.
KAI는 주력 항공기인 FA-50을 비롯해 KF-21,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직이착륙무인기 등을 선보였다. KAI는 특히 지난달 UAE 측과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다목적수송기에 대해 UH-60 '블랙호크' 헬기까지 수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화 방산 3사는 지대지미사일로 개조한 '천검'(한화방산) 탑재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형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국산 자주포 K9(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형도 함께 전시됐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미 검증 받은 무기체계와 함께 초(超)연결 기반의 첨단방위 솔루션을 선보여 현지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메인 전시홀에 따로 부스를 마련해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세일즈에 적극 나섰다. LIG는 UAE와 계약을 맺은 '천궁-Ⅱ' 미사일과 대함·대지미사일 '현궁' 및 현궁 발사대 등을 선보였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LIG넥스원이 중동 지역에서 K방산을 알리는 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산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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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UAE) 국제방산전시회(IDEX).(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
현대로템은 전차·장갑차 등 주력제품 및 다목적무인차량(UGV)의 UAE 현지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K-2 전차에 사막색으로 위장 도색한 현지화 모델을 홍보했다. 차륜형 105㎜포 탑재차량 등 차륜형 장갑차 계열화 비전도 함께 공개됐다.
이와 함께 풍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K방산을 주도하고 있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용 대구경탄 프로모션에 집중하기로 했다. SNT중공업은 올 1월 튀르키예 BMC사와 수출계약을 맺은 1500마력 자동변속기(EST15K), 세계 최초의 전진 6단·후진 3단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선보였다.
무기체계 통신용 특수 커넥터를 생산하는 연합정밀은 MIL-STD 커넥터를 전시했다. MIL-STD 커넥터는 항공우주, 전기차, 열차, 군함, 궤도 차량, 유도무기, 위성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정밀구동 요소부품 업체인 주식회사 킴은 주요 제품군인 정밀기어, 볼스크류, 롤러스크류, 액추에이터, 항공용 액추에이터(GRA), 기어박스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로터스인터내셔널은 방탄실드, 방탄헬멧·바이저, 방탄조끼·플레이트 등 방탄장구류를 전시했고, 지노모터스는 시위진압차량과 경장갑차, 동인과학은 조준경과 표적지시기, 쎄크는 선형가속기시스템과 가속관 등을 출품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밖에도 △디에스전자 MMIC(고출력 증폭기) △우성씨텍 방탄고글 △KDI 전자·기계식 시한 신관 △TBT 냉각형 열화상 카메라 등의 제품을 홍보했다.
이런 가운데 UAE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우리 기업들의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0일 전시회장을 찾았다.
이 장관은 "국방부도 여러 관련 국가들과 적극적인 방산협력을 통해 K방산 성과를 더 높이고,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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