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법 3단체, 특전사 공동선언식 행사 두고 대립
시민단체 등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과가 먼저" 반발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지역사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지난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개최하면서 극한 대립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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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지역사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지난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개최하면서 극한 대립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 중 유족회와 오월어머니회 등은 '진상규명이나 진정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참배와 공동선언식에 반발했다. 또한 지역 시민단체와 뜻을 함께하는 오월어머니회는 '5·18민주화운동 역사 왜곡을 당장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에는 황일봉 부상자회장을 비롯한 정성국 공로자회장, 최익봉 동지회 총재 및 회원 5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계승발전 되도록 서로 적극 협력한다’는 등을 담은 다섯 가지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황일봉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용서하고 화해하는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며 "그간의 아픔과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던 시간을 치유하는 첫 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성국 회장은 "5·18민중항쟁에 투입된 사병과 경찰관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그 부모·형제들 또한 말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온 슬픔을 잘 알고 있다"며 "역사적 증인으로 5·18 진상규명에도 당당히 나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특전사회 최익봉 총재는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수호를 위해 주저없이 외치며 맞서 싸웠던 5·18민주화운동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토대 위에 성숙된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며 "이해와 관용, 문제해결에 주저하시는 분들도 대동의 정신으로 미래를 향한 대열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5·18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외쳤다.
이날 지역 시민단체는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고 '피 묻은 군홧발로 5·18을 짓밟지 말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경찰과 대치했다.
시민단체 일부 회원들은 바닥에 드러누워 "계엄군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특전사동지회의 행사장 입장을 막으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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