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6G 주도권 전쟁

"차세대 네트워크 선점"...정부 6G·양자통신 등 6천억 R&D 예타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머니S 강지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선점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6000억원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6G(6세대 이동통신), 양자통신,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등의 분야에서 기술 초격차를 꾀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오전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했다. K-네트워크 2030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과 지난해 9월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마련한 전략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고 6G 기술력 확보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 △SW(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혁신 등 3대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우선 원천기술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6G 연구에 상용화 및 소·부·장, 오픈랜 연구개발을 병행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6253억원(2024~2028년) 규모의 R&D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6G 특허 점유율도 늘린다는 목표다. 독일 특허정보 분석업체인 아이피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5G 국제 표준 특허 점유율은 25.9%로 중국(26.8%)에 이어 2위다. 과기정통부는 과감한 정책·재정 지원을 통해 6G 표준특허 점유율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6G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 글로벌 통신사, 표준전문가, 장관급 정부관계자 등을 초청해 '프리 6G 비전 페스트'도 개최, 6G의 모범 국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 미래 통신 서비스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공간적 확장이 예상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범망 구축 및 핵심기술 자립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양자통신시장 선점을 위해, 양자기기 간 연결을 위한 시범망 구축, 양자암호통신의 공공분야 확산, 양자내성암호 기술개발·실증 등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 일환으로 구내망, 백본망, 해저케이블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을 고도화한다. 구내망의 경우 인터넷 체감 품질 개선을 위해 올해 6월 신축 건물에 광케이블 구축을 전면화한다. 또 내년 중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7으로 진화를 추진한다.

또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망 전송 속도를 2026년까지 2배, 2030년까지 4배 높이고, 해저케이블 용량 증설 및 육양국(해저케이블-육지통신망 연결설비) 다변화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제고한다. 네트워크의 저전력화를 위해 통신용 AI(인공지능)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이동통신 기지국에 AI 반도체 및 AI 기반 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네트워크의 저전력화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취약한 네트워크 SW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내년부터 네트워크 SW 기술 고도화부터 시험·검증, 유지보수, 기술지원까지 밀착 지원하는 'SW 전문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오픈랜 핵심 장비·부품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베드 구축 및 통신 3사 '상호운용성 실증행사'를 매년 개최해 오픈랜 장비 산업 성장 생태계를 본격 조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5개에 불과한 국내 네트워크 장비 글로벌 강소기업을 2030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6G·양자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석·박사급 인재와 네트워크 SW 분야 등 실무인재 양성도 병행 추진한다. 석·박사급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네트워크 분야 ITRC(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를 확대하고, '네트워크 특성화 대학원' 신설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한편 이날 오후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방문해 기업·기관들의 6G, 오픈랜 기술 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청취하고, K-네트워크 2030의 성공적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6G·오픈랜·위성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임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해 네트워크 장비 수출과 세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