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과기정통부, 'K-네트워크 2030 전략' 상정…기업과 상생방안도 논의
올해 6G 글로벌 기준 표준화…2028~2030년께 상용화 시작 기대
저궤도 위성·양자·AI 반도체 등 6G 연계 기술 강화도 적극 병행
이종호 장관 "민관 협력 기반으로 6G 기술패권 경쟁 임할 것"
올해 6G 글로벌 기준 표준화…2028~2030년께 상용화 시작 기대
저궤도 위성·양자·AI 반도체 등 6G 연계 기술 강화도 적극 병행
이종호 장관 "민관 협력 기반으로 6G 기술패권 경쟁 임할 것"
[서울=뉴시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6G 시대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2026년 세계 최초로 6G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TTA 보고서) 2022.9.27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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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6G(6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도하기 위해 6253억원 규모의 R&D(연구개발)를 추진한다. 3년 뒤 이른바 'Pre-6G' 기술 우선 시연을 계획하는 등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나선다. 정부는 2028~2030년께 6G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오전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상정했다. 이후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한 뒤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 국가 실현을 위한 민·관·대·중·소 상생협력방안도 논의했다.
'K-네트워크 2030 전략'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과 지난해 9월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마련한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이다.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고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차세대 시장 선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고 6G 기술력 확보 ▲소프트웨어(SW) 기반 네트워크 혁신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 등 3대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6G 특허 점유율 30% 이상으로 높인다…2026년 6G 기술 先시연도 추진
먼저 6G의 경우 그간의 원천기술 중심 R&D에 더해 상용화, 소·부·장 및 오픈랜 기술개발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6253억원 규모의 예타 조사 절차가 진행중이다.
독일의 특허정보 분석업체인 아이피리틱스에 따르면 한국의 5G의 국제 표준특허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5.9%로 중국(26.8%)에 이어 2위다. 과기정통부는 과감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6G 표준특허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8년께부터 6G 기술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6G 비전과 주파수를 표준화한 만큼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께 6G 상용 기술이 개발되고, 2028~2030년에는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G 국제 표준화 일정.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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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는 2026년에는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표준전문가, 장관급 정부관계자 등을 국내에 초청해 그 동안의 6G 연구성과를 모아 시연하는 'Pre-6G 비전 페스트'도 개최한다. 기술 시연을 통해 6G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협력 모범국가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6G의 경우 5G와 달리 기지국이 지상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위성 등과 같이 공중에 놓이게 된다. 이같은 미래 통신서비스의 공간적 확장에 대비해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범망 구축 및 핵심기술 자립화도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7년 '저궤도 통신위성 시험 발사'를 통해 안테나·모뎀 등 핵심 기술을 실증하고, 2030년 이후 국방 분야까지 본격 확산시킬 방침이다.
양자통신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양자기기 간 연결(양자인터넷)을 위한 시범망 구축, 양자암호통신의 공공분야 확산, 양자내성암호 기술개발·실증 등이 이뤄진다.
6G 감당할 인프라도 강화…통신용 'AI 반도체' 기술로 효율성 제고
6G와 같은 고성능 서비스 수용을 위해 구내망-백본망-해저케이블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도 보다 고도화된다.
구내망의 경우 인터넷 체감 품질 개선을 위해 '신축 건물에 광케이블 구축을 전면화'하고, '와이파이 6E' 활용을 확대하면서 2024년 중에는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 7'으로의 진화까지 추진한다.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망 전송 속도'는 2026년까지 2배, 2030년까지는 4배 높인다. '해저케이블 용량도 지난해 200Tbps에서 2030년 260Tbps 수준으로 증설하고, 부산·거제 중심의 육양국 지역도 확대해 다변화를 꾀한다.
네트워크의 저전력화를 위한 통신용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확보에도 나선다. 저전력 설계·고효율 신소자 기술을 개발해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통신 분야 전력 소모의 대부분(73%)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AI반도체 및 AI 기반 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네트워크의 저전력화를 추진한다.
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요.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오픈랜 장비 산업 생태계 본격 조성…글로벌 강소기업 4배로 늘린다
과거 하드웨어(HW) 중심이었던 네트워크 장비가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기술 중심으로 발전하고, 이에 따라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이동통신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취약한 네트워크 SW역량을 강화하고,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장비 산업의 성장 생태계를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의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집중 육성해 현재 5개에 불과한 글로벌 강소기업을 2030년까지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더해 네트워크 SW에 대한 시험·검증 및 고도화를 추진하고 SW기반 네트워크 장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SW 전문지원체계 '네트워크SW하우스'도 내년부터 구축·운영한다.
오픈랜 형태로의 무선접속망(RAN) 환경 변화.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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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핵심 장비와 부품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기능·성능 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한편, 정부와 통신3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장비간 상호운용성 실증행사'도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오픈랜 국제표준화 및 상용화 촉진을 위한 민·관 연합체를 올해부터 운영하고,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오픈랜 국제인증 체계(K-OTIC)'도 구축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 수출 활성화 및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골르벌 공급망 재편 논의에도 적극 참여한다. ICT(정보통신기술)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중동 등 유망 지역을 대상으로는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 개척단'을 파견해 해외 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6G·양자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석·박사급 고급 인재와 네트워크 SW 분야 등 시급한 실무인재 양성도 병행한다.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분야 '대학 ICT 연구센터(ITRC)'를 2026년까지 15개로 확대하고, 네트워크 특성화 대학원 신설도 올해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실무 인재의 경우에는 네트워크 SW 인력 확보를 위한 특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기업 채용연계 및 현장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네트워크 계약학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방문해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이치에프알(HFR), 오이솔루션 등의 6G, 오픈랜, 광통신 기술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을 참관·청취하고,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K-네트워크 2030 전략'의 성공적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 장관과 주요 기업·기관 대표들은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 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민·관·대·중·소 상생협력의 다짐을 담은 '상생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장관은 "네트워크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기반이며,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자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라며 "민관 협력에 기반한 6G·오픈랜·위성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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