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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생각보다 가까이 온 메타버스, 상용화 시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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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ICT워치]
롯데정보통신, 메타버스 수익모델 창출 목표
금융도 메타버스 활용…소니 PSVR2 주목
기대감 크지만 구체적 성과 없다는 지적도


메타버스 속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보고 구매하면 집으로 배송이 오는 시대가 곧 열립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선 메타버스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20일 비즈워치가 공개한 '2023 ICT 트렌드 미리보기-메타버스편'에선 CES 현장 취재를 통해 살펴본 메타버스 기술의 현재와 미래, VR(가상현실) 기기 등을 소개합니다.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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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디지털 기반 가상 세계로,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가상 공간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개념이 서지 않았을 만큼 메타버스는 복잡합니다. 그만큼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한데요.

미국 투자은행인 시티그룹은 지난해 초 메타버스 시장에 대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3조달러,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는 5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메타버스 사업이 현실화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 시선도 존재하는데요. 다수의 기업이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죠.

이번 CES 2023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평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은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는 못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이상과 현실의 격차가 아직 좁혀지지 않았다는 의미죠.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선 롯데정보통신은 자사의 메타버스 기술을 CES 오픈 부스에서 선보였는데요. 소비재 비중이 높은 그룹 특성을 살려 메타버스를 수익모델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등 그 동안 오프라인에서 가능했던 쇼핑을 메타버스와 연결하겠다는 게 롯데정보통신의 구상인데요. 가령 롯데정보통신 메타버스 안에서 롯데백화점을 방문해 내 캐릭터에 옷을 입어보고 옷을 사면 오프라인으로 실제 배송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현실과 연결된 메타버스에서 쇼핑을 하려면 충분한 상품 정보가 제공돼야 하는데요. 롯데정보통신은 가장 중요한 상품 정보를 비주얼로 꼽았습니다. 그런 만큼 현실과 다르지 않은 비주얼을 구현하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죠.

CES에 참여한 국내 기업 중 눈길을 끈 곳 중엔 신한은행도 있는데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CES에 오픈 부스를 마련했기 때문이죠. 신한은행 역시 메타버스 기술을 들고 CES에 데뷔했습니다.

신한은행은 메타버스 서비스인 '시나몬'을 CES에서 공개했는데요.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화인 츄러스를 통해 적금과 청약, 펀드가입은 물론 대출을 받는 등 금융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단 현재는 메타버스 내에서만 적용되는데요. 제도 개선 추이에 따라 실제 재화로 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네요.

이처럼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타버스를 더 실감나게 만드는 AR(증강현실)과 VR 기기들도 다수 선보였는데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선 VR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오픈 부스에서 VR기기와 3D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VR기기를 쓰고 10여분 정도 메타버스 공간을 돌아다녀보니 어지럼증이 심했습니다. 롯데정보통신도 현실성이 더 높은 3D 디스플레이 그래픽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논의 '코코모'도 VR기기를 착용한 후 메타버스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VR기기 속 화면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였고 맞은 편에는 미국 서부영화에서 볼법한 캐릭터가 서서 말을 걸었습니다. VR기기에 장착된 마이크를 통해 메타버스 속 캐릭터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실제 음성 대화 전달력이 떨어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VR기기 중에선 소니의 PS(플레이스테이션) 'VR2'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약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신제품으로 내달 중 출시될 예정인데요. 이전 제품보다 해상도가 향상됐고 시야각도 넓어졌습니다.

진동과 온도를 활용한 조끼, 장갑 등 여러 액세서리를 통해 몰입감을 높여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소니 부스에 마련된 PSVR2 체험장은 신제품을 경험하려는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죠.

이번 CES 2023 기조연설 중에는 "메타버스는 당신의 생각보다 가까이 왔다"는 말도 나왔는데요. 현실과 가상을 잇는 메타버스, 앞으로 IT 기술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생생한 현장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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