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노동자 실질수입, 물가 상승으로 230만원→217만원
한국노총 입구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플랫폼 기반의 가사 노동자, 택시 기사가 지난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간당 임금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는 작년 9월 12∼30일 플랫폼 기반의 음식 배달, 대리운전, 택시, 가사 노동자 6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후 경제적 여건 변화를 대면 조사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플랫폼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매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 대가를 얻는 사업이다.
조사 결과 플랫폼 노동자의 월평균 총수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전 299만5천원에서 해제 이후 344만2천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식비와 유류비 등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실질 수입은 230만원에서 216만7천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플랫폼 노동자의 평균적인 시간당 임금은 9천900원으로 최저임금(9천160원)보다는 많았다.
업종별로는 음식 배달 1만1천원, 대리운전 1만원, 택시 8천100원, 가사 8천700원으로 조사됐다.
플랫폼 노동자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해소하는 방안은 '장시간 노동'이 유일하다고 한국노총은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고물가 시대에 고용·소득이 불안정한 취약 노동 계층의 생계 안정을 위한 보수 기준을 논의할 수 있는 업종별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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