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연대 없다' 입장은 아니다…정치는 항상 탄력적으로"
황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렇게 저렇게 넘어갈 순 있어도 당장 노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며 김 후보 측이 이를 '흑색선전'이라며 선관위에 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누구에게 겁을 줘서 (의혹 제기를) 하라 마라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을 한 번만 더 빼앗기면 사회주의 국가가 된다. 다음 세대를 공산당 치하에 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후보와 일문일답.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황교안 당 대표 후보 |
-- 후원계좌를 하루 만에 다 채웠다.
▲ 정통보수 정당의 길을 걷는 저를 숨어서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
-- 현재 지지율을 어떻게 평가하나.
▲ 3∼4개월 전만 해도 유승민이 당 대표 지지율 1위였다. 지지율은 언제든 바뀐다. 결승전에서 내가 이길 수 있는 전략을 만들 것이다.
-- 최근 집중하는 메시지는.
▲ 흔들리는 정통 보수정당을 재건하자. 싸울 줄 아는 정당으로 바꾸자. 이를 통해 30년 자유민주 정권을 창출하자. 정권을 한 번만 더 빼앗기면 사회주의 국가가 된다. 다음 세대를 공산당 치하에 살게 할 수 없다.
-- 김기현 후보에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했다.
▲ 지역 정치인으로 있을 때는 넘어갈 수 있겠지만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울산 KTX 노선이 바뀔 때 김 후보는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울산 지역구 국회의원, 원내부대표였다.
대다수 국민은 이 의혹이 해명됐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저렇게 넘어갈 순 있어도 당장 노리는 이들이 있다. 거기에 먹이를 줘서는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빨리 의혹을 규명해 국민적 판단을 받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 김 후보 측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며 선관위에 조치 요청했다.
▲ 누구에게 겁을 줘서 하라 마라 할 일이 아니다.
-- 2020년 총선 패배 이력이 계속 거론된다.
▲ 링컨도 선거에 8번 지고 9번째에 이겼다. 처음부터 성공하는 정치인은 별로 없다. 정치를 시작하고 자유한국당에 들어갔을 때 당 지지율이 10%도 안 됐지만, 총선에서는 지지율이 35%를 넘었다. 당 대표로 있던 1년 2개월이 실패한 기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 필승전략이 있나.
▲ 수도권 선거는 '바람'이다. 국민들이 우리 당의 진정성을 보고 바람이 불면 이길 수 있다. 변화와 혁신으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 당의 취약점인 여성과 청년 정치인을 키워내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
-- '수도권 당 대표론'에 대한 의견은.
▲ 유치한 판단이다. 지역이 아닌 사람의 문제다.
-- 다음 총선에도 서울에서 출마하나.
▲ 험지에 출마하겠다. 수도권일 수도 있고, 그중에서 서울일 수도 있다. 우리 당에 가장 어려운 곳, 시너지 효과가 날 곳에 출마할 것이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황교안 당 대표 후보 |
-- '당정분리론'에 대한 의견은.
▲ 당정분리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여당은 더불어 '여'(與)자를 쓴다. 함께 한다는 것이 대통령과 같이한다는 것이다.
-- 대통령이 특정 인물에 대한 공천을 요구하면.
▲ 윤석열 대통령은 무도한 분이 아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 김기현 또는 안철수 후보와 연대 가능성이 있나.
▲ 이번 선거에는 결선 투표가 있다. 결선에 오르면 지지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고, 이 과정에 꼭 연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연대는 안 된다'는 입장도 아니다. 정치는 항상 탄력적일 필요가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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