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 인상 등도 하반기로 연기
‘적자난’ 택시-버스 업계 반발 예상
인천시는 시민 부담을 고려해 택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과 도시가스,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요금을 상반기에 동결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당초 이달부터 요금을 인상한 서울시 움직임과 보조를 맞춰 3월 중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올릴 방침이었다. 시 관계자는 “인상 시기를 올 하반기(7∼12월)로 미루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2015년 이후 8년 만에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도 검토했지만 상반기에는 현재 요금(125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시내버스는 189억 원, 지하철은 50억 원가량 시민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 1월 이미 요금을 올린 하수도 요금에 대해선 인상분을 다시 감면해주고, 상수도·도시가스 요금 등은 하반기 중 인상폭을 최소화해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택시·버스 업계에선 유류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적자난으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던 만큼 시의 결정에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시민 어려움을 해소하자는 취지인 만큼 업계 관계자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대중교통 요금은 서울시,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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