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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고 얼굴 때리는 금쪽이…오은영 "틱 증상 10가지 넘어"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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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고 얼굴 때리는 금쪽이…오은영 "틱 증상 10가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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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의문의 소리를 내거나 얼굴을 때리는 13살 금쪽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틱 증상'이라 진단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동작을 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이 방송의 애청자다. '엄마, 나도 저 방송에 출연 신청해주면 안 되냐. 오은영 박사님 만나면 힘든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쪽이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했고, 1년에 책 60권을 읽는 '독서왕'으로 소개됐다. 함께 지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살갑게 잘 지내는 손자였다. 그러나 금쪽이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중 의문의 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금쪽이 엄마는 "공부를 하거나 하기 싫은 걸 할 때 소리가 난다. 1학년 때 '쩝쩝' 소리를 냈고 3학년 때 '음음' 소리로 바뀌었다. 그때부터 굉장히 크게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나 밖에선 소리를 내지 않는다. 집에서만 '응응' 거리는 소리가 크다. 학교 상담 때 물어보니 선생님들은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어 공개된 관찰 영상에서 금쪽이는 할머니가 해주신 월남쌈을 맛있게 먹고는 시험 공부를 하는 대신 게임을 켰다. 그러나 엄마가 나타나 공부를 시키자 금쪽이는 짜증을 내면서도 게임을 끈 뒤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금쪽이는 문제를 풀던 중 갑자기 책을 덮고는 책으로 무릎을 쳤고, 고개를 꺾는가 하면 심지어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내리쳤다. 거칠게 책을 넘기다 찢어버리는가 하면 '음음' 소리를 내고 주먹과 팔꿈치로 책상을 내리쳤다.

오은영 박사는 "매우 전형적인 틱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틱은 갑자기 빠르게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불수의적으로 리듬 없이 하는 근육과 소리냄"이라며 "일반적으로 6~8세 사이에 증상이 발현하며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근육 틱'과 '음성 틱'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육 틱은 대체적으로 머리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데, 눈썹 움직이기, 눈 깜빡이기로 시작해 어깨 들썩이기 단계로 진행된다. 배에 힘을 주는 틱으로 가기도 하는데 이게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흘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를 듣던 금쪽이 엄마는 "그런 적이 있었다. 아이 말대로 소변 보다가 실수한 줄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의 틱 증상이 10가지가 넘는다"고 진단하자 금쪽이 엄마는 다시 한 번 놀랐다.

오은영 박사는 관찰 영상 속 금쪽이의 모습을 다시 보며 증상을 하나하나 짚었다.

목을 꺾는 것과 얼굴을 쓸어내리는 것, 책을 연필로 찍고,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것, '음음', '뾱뾱' 소리를 내는 것, 팔꿈치와 손톱으로 책상을 치는 것, 눈 깜빡거리는 것, 의자에 엉덩이를 찍는 행동이 모두 틱 증상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장영란은 "이것도 틱 증상이냐"고 깜짝 놀랐고, 정형돈 역시 "이게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이 아니구나"라며 탄식했다.

금쪽이 엄마는 "10가지나 있는 줄 몰랐다. 얼굴 쓸어내리는 것까지 틱인지 몰랐다"고 속상해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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