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발표 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 |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17일 '당선 시 총선 후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후보를 향해 "차라리 제가 당 대표를 하고 안철수 후보님한테 선대위원장을 드리겠다"고 비꼬았다.
천 후보는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 후보가 주장한 '총선 후 사퇴론'에 대해 "이준석 트라우마를 벗어나는(넘어서는) 최악의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선거 때까지는 선거용 당 대표로서 포장지 역할을 하고 그다음엔 버려지더라도 납득하겠다, 심지어 내가 놓고 내려가겠다, 이준석 대표랑 비슷하게 '나랑 대통령은 같이 갈 수 없다'는 건데 이 이야기를 왜 자기가 먼저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며 "안 후보가 여당 대표의 의미를 잘 알고 계신다 생각하는데 스탠스가 왔다 갔다 하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호소' 실패하고 천하람이 (지지율로) 치고 올라오니까 안 맞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안 후보가 정말로 (후보) '철수'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유력 대선후보군이다. 이분이 여기서 망가지면 안 된다. 여기서 철수하면 끝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하람과의 연대니, 단일화니 이야기하는데, '단일화 전문가' 이미지만 더 쌓인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좀 적극적으로 수사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해서 우리는 '민주당이 물타기 한다'고 말하지만, 어느 정도 빌미를 주고 있는 것도 맞다"며 "우리 편 잘못에 대해서 더 엄격해야지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 통용된다. 수사 필요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출석하셔서 (수사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정권 초기 배우자에 대해서 특검까지 해야 하냐에 대해서 회의적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천 후보는 이준석계인 본인 당선 시 분당 사태 등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당선되면 오히려 우리 당 의원들은 좋아할 거다. 상향식 공천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조직력·인지도가 확보된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 크게 나쁠까"라고 자신했다.
이어 "대신에 저희 당 비호감 의원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비롯해서 본인 지역구가 탄탄하단 이유로 민심 생각 안 하고 정말 허튼짓하고 다니는 분들 같은 경우는 제대로 국회의원 중간평가를 해서 솎아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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