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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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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결함으로 차량 36만대 리콜…주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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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FSD 장착 테슬라車 속도제한 초과 및 충돌 위험"

리콜 대상 36만2785대…테슬라 "무료 SW 업데이트 제공"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가 16일(현지시간) 주행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으로 약 36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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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SW)가 차량이 제한 속도를 초과하거나 불법적 혹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도록 해 충돌 위험을 키운다고 밝혔다.

NHTSA는 FSD와 오토파일럿 등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능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번 문제점을 발견하고 리콜을 시행했다. NHTSA는 테슬라의 FSD 기능이 켜진 사태에서 차량이 회전 전용 차선을 직진으로 주행하거나, 노란 신호에서 교차로를 통과하는 사례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번 NHTSA 발표에 따라 리콜되는 테슬라 차량은 모두 36만2758대다. FSD 소프트웨어를 이미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가 대상이다.

테슬라는 NHTSA의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교통안전당국의 리콜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로 FSD SW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리콜 소식에 5.7% 급락하며 정규장을 마쳤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테슬라에 대한) 리콜 조치는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며 “테슬라는 차량의 실제 성능을 과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FSD는 본래 자율주행 기술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SW가 주행 전반을 통제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 단계를 이르지만, 테슬라는 자체 유료 운전자 보조 기능에 이 이름을 붙였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 미국과 캐나다의 FSD 사용 고객 40만명에게 새로운 버전의 FSD 베타 버전을 공개했으며, 해당 분기의 FSD 수익은 3억2400만달러(약 4189억원)에 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NHTSA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테슬라 차량 충돌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이후 테슬라의 안전성 문제를 조사해왔다. 현재까지 이 기관은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능과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19명의 운전자 사고와 관련 30여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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