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예년과 비슷한 페이스…3월 31일 MLB 개막전 맞춰 투구 훈련
WBC서 무리한 투구 피할 듯… 박찬호 해설위원 "경계 늦추지 말아야"
훈련하는 오타니 |
(템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타 겸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 네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팀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를 3월 31일에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공식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 올려야 하는 만큼 WBC에서 무리하게 공을 던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선 타자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엄청난 관심 받는 오타니 쇼헤이 |
2023시즌은 오타니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는 새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몸값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일각에선 5억 달러(약 6천457억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타니가 기대 수준의 계약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 2023시즌에도 부상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 한다.
WBC가 아닌 3월 31일 MLB 공식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WBC는 3월 9일 개막해 3월 21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되는데, 오타니가 무리하게 투구하면 새 시즌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답변하는 오타니 |
오타니는 실제로 WBC보다는 MLB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WBC를 대비해 페이스를 올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처럼 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WBC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다"라며 페이스 조절 이유를 답해 WBC 등판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오타니 개막전 선발 발표하는 필 네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감독 |
일본 현지 언론들은 오타니의 'WBC 투타 겸업'을 예상하는 가운데, 네빈 감독 역시 오타니의 WBC 투타 겸업 활동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해설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오타니의 투수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며 "일본 대표팀엔 오타니 외에도 톱클래스급 투수가 많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경계를 늦추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투수' 오타니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15 프리미어12 공식 개막전과 준결승, 두 경기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13이닝 3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당시 대표팀의 팀 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