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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삼성 차기 폴더블폰, 인도서 초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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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를 스마트폰 핵심 생산 기지로 키운다.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을 초도부터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인도는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해 온 곳이다. 인구 대국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스마트폰 세계 1등'을 차지하기 위해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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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지 모델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출처=삼성뉴스룸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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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5, 갤럭시Z플립5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 현지 판매용이며, 삼성은 인도 생산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나 폴더블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제품을 경북 구미 사업장이나 베트남 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만들고 일정 시간 이후 일부를 인도로 이전·생산했다.

플래그십 제품이 고성능 부품을 탑재하는 등 기술 난도가 높은 만큼 생산을 안정시킨 뒤 제조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삼성이 플래그십 제품을 처음부터 인도에서 생산하는 건 이례적이다. 회사를 대표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작은 품질 문제라도 발생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삼성이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중국, 베트남 등으로 옮기면서도 주로 구미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만들어 온 이유다.

생산 전략에 변화를 준 건 인도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커낼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3분기 이후 3위까지 밀렸다가 몇 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 인도가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어서 포화된 북미와 유럽 시장의 대체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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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삼성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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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생산 변화에 따라 주요 협력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는 핵심 스마트폰 부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인도로 보낼 계획이지만 중장기로 인도 진출을 검토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다각도로 인도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해외 기업에 자국 생산 확대를 요구하는 인도 정부 측의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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