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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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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후보 첫 TV토론…김·안·천·황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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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후보로 출마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사진 왼쪽부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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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첫 티브이(TV) 토론회가 15일 오후 5시10분부터 <티브이(TV) 조선> 주관으로 1시간40분 간 진행된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가나다 순) 후보 4인의 ‘물고 물리는’ 공방이 예상된다.

김기현 후보는 ‘안정 속의 개혁’과 ‘단일대오 형성’, ‘영원한 당원론’ 등을 강조한다고 한다. 유일한 ‘친윤석열계’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개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친윤-비윤계 갈등을 민주당 공격으로 ’승화’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 쪽 관계자는 “우리 당이 더 이상 분열되면 안 되기 때문에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서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후보는 김기현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정체성 공세를 이어가고, 천하람 후보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춰갈 것인지 캐물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 후보가 김기현을 집중 공격한다는 건 김기현이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것”이라며 “제가 충분하게 말씀드릴 시간이 많아져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2030,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당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보수·중도를 묶을 수 있는 확장성을 키워드로 내세우겠다는 얘기다.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 합동연설회에서처럼 ‘당에 뼈를 묻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총선에서의 험지 출마 등을 거론하면서 포지티브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후보와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안 후보 쪽 관계자는 “김기현 후보가 얘기한 탄핵론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금기시되는 내용을 꺼낸 이유 등을 물을 것”이라며 “팩트 체크할 건 하고 (김 후보의) 억지스러운 색깔론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천하람 후보에 대해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안 후보 쪽 관계자)이라며 공격을 자제한다는 분위기다.

천하람 후보는 ‘반윤핵관 기치’를 내세운 선명성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상향식 공천과 ‘대통령 공천 불개입’ 등 개혁 행보를 강조하고, 제주 4·3 항쟁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 부마항쟁 등을 바라보는 역사관에서 ‘성찰하는 보수’임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김기현 후보를 향해선 ‘나경원 내치기’에 앞장선 윤핵관과의 관계를 파고들 계획이다. 천 후보 쪽 관계자는 “반윤핵관에 대해서 선명하게 입장을 보여주고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나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 등이 가치 없는 연대임을 얘기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와는 역사를 두고 성찰하는 보수로 가치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선명성이 없는 정치로 도대체 누구의 마음을 얻고 어디서 표를 가져오려고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교안 후보는 ‘보수 정통성’과 ‘당 대표 자질론’을 부각할 예정이다. 전날 부산 합동연설회 연설 때처럼 “종북좌파와 평생을 싸워온 사람”임을 강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한 사람”임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황 후보 쪽 관계자는 “입법과 사법, 행정 등을 두루 경험한 유일한 후보로서 새 당대표가 가진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고 리더십을 증명하는 쪽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기현 후보가 윤 대통령이나 윤핵관 등에게 ‘기대는 정치’를 하고 있음을 공략하고,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정체성을 묻는 질문을 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 명의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주도권 토론’ 외에 두 가지 상황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밸런스 게임’과 자신에 대한 악플을 직접 해명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는 오는 20일과 22일, 다음달 3일까지 모두 네 차례 진행된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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